미성년자 시절 가장 노릇해 母 '다음 생엔 내가 자식으로 태어나 빚 갚겠다'고 한 효자가수

1990년대 말, 대한민국을 뒤흔든 1세대 아이돌 그룹 H.O.T.의 멤버 장우혁. 그가 무대 위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는 찬란했지만, 그 이면에는 가족을 책임져야 했던 한 소년의 눈물겨운 현실이 숨어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자, 장우혁은 고등학생 나이에 집안의 가장이 되어야 했습니다.

당시 그는 데뷔하자마자 수입의 대부분을 가족 생계를 위해 썼고, 그 절약 정신은 멤버들 사이에서도 유명했습니다. 국산차 쏘나타를 10년 넘게 몰고 다녔던 그에게 붙은 별명은 ‘짠돌이’. 하지만 그것은 단지 아끼는 습관이 아닌, 가족을 위한 책임감의 표현이었습니다.

장우혁의 어머니는 “아들이 수십 년 동안 생활비를 책임졌다”며, “다음 생에는 내가 자식이 되어 빚을 갚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말은 화려한 아이돌 이미지 뒤에 가려졌던 장우혁의 인생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짠돌이로 시작된 그의 철저한 금전 감각은 훗날 건물주로 이어졌습니다. 건축 공부까지 해가며 고시원 사업에 뛰어든 그는, 현재 신사동·청담동·망원동에만 3채의 건물을 소유 중입니다. 이 중 하나는 약 23억에 매입해 현재 76억 원의 가치로 뛰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부를 자랑하지 않습니다. “결혼해도 어머니 생활비는 계속 드릴 것”이라며 가족을 삶의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다음 생엔 내가 빚 갚을게”라는 말에는, 자식의 헌신을 지켜본 부모의 뭉클한 사랑이 담겨 있었죠.

아이돌을 넘어, 진짜 어른이 된 장우혁. 그의 삶은 돈이 아닌 책임과 사랑으로 써 내려간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 오늘도 그는 가족을 위해 살아갑니다—짠돌이에서 효자로, 그리고 성공한 사업가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