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군부 측근 김영복, 러 입국···파병부대 총괄지휘”

조문희 기자 2024. 10. 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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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우크라이나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구 트위터) 갈무리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파견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도 최근 러시아에 입국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김 부총참모장이 지난 24일 기준 러시아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작성한 북한군 파견부대 간부 명단을 우크라이나 당국이 입수했는데, 그 명단의 가장 높은 곳에 김영복의 이름이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다만 김 부총참모장의 정확한 러시아 입국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영복 부총참모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3월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했을 때 수행원 명단에 포함돼 부총참모장 지위가 확인된 인물이다. 그는 이후 지난달 30일 북한 관영매체에 보도된 김 위원장의 평안북도 홍수 피해 지역의 복구 건설사업 현지 지도, 지난 6일 보도된 오진우 포병종합군관학교 제75기 졸업생들의 포실탄사격훈련 현지 지도에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군부 측근에게 러시아 파견 부대의 수장 역할을 맡긴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여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 지원을 위한 파병을 결정하고 1500여명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정원은 지난 23일엔 전체 파병 규모가 연말까지 1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25일(현지시각) 미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 수천여명이 지난 23일 이후 러시아 본토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했다고 전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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