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衣食住)

김대영 기자 2025. 6. 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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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시대 제나라의 명재상 관중은 시 '구변(九變)'에서 "민심이 변하는 것은 의식주에서 비롯되고, 의식주로 귀결된다"며 민생이 도탄에 빠지면 국가 존립의 원동력을 잃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의식주'(衣食住)가 인간 생활의 근간이면서 기본이자, 개인 각자의 삶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의식주와 관련된 필수 생활물가가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도 너무 높아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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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편집이사 겸 대기자

춘추시대 제나라의 명재상 관중은 시 '구변(九變)'에서 "민심이 변하는 것은 의식주에서 비롯되고, 의식주로 귀결된다"며 민생이 도탄에 빠지면 국가 존립의 원동력을 잃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의식주'(衣食住)가 인간 생활의 근간이면서 기본이자, 개인 각자의 삶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서민들은 '의식주'가 무섭다고 한다. 입고, 먹고, 잠자는 비용이 모두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먹고살기가 힘들어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국민의 의식주와 관련된 필수 생활물가가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도 너무 높아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최근 생활물가 흐름과 수준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이후 올해 5월까지 필수재 중심의 생활물가 누적 상승률은 19.1%로 소비자물가 상승률(15.9%)보다 3.2%포인트(p) 높았다.
팬데믹 기간 공급망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상 악화 등으로 식료품·에너지 물가가 크게 오른 데다, 최근에는 수입 원자재가격과 환율 누적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 물가에도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생활물가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2023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물가를 100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식료품·의류·주거비는 각 156·161·123으로 집계됐다. 
세계 주요국 평균을 큰 폭으로 웃돌 만큼 비싸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생활물가 상승으로 가계의 체감 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 가계 기대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영향을 줘 중장기적 관점에서 물가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사태와 지난 정부를 거치면서 서민들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빚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는 자영업자는 헤아릴 수조차 없다.
특히 의식주 물가가 높고 필수 생활물가는 뛰면서 저소득층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빈부 격차를 더 키우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부의 양극화도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다.
새로 들어선 이재명 정부가 민생 안정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은 이유도 명확하다.
근본적인 물가 안정 방안 모색을 통해 서민들의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