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1년 기다려야 해요… 서울 근교 3일간만 핀다는 ‘꽃의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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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구리한강시민공원 유채꽃)

봄이 깊어질수록 자연은 더 화려해진다. 산에는 연둣빛이 퍼지고, 들녘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난다.

길을 걷다가도 마음이 들뜨는 요즘, 다가오는 5월엔 어디로 향해야 봄을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 있을까.

매년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입소문을 타는 꽃축제 중 하나가 바로 구리에서 열린다. 탁 트인 한강변, 바람이 솔솔 부는 그곳에서 노란 물결이 끝없이 펼쳐진다고 하면, 그 풍경을 마주하러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구리한강시민공원 유채꽃)

축제는 단 3일뿐. 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의 감동은 오래도록 남는다. 유채꽃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일상에서 벗어난 기분이 들고, 낮과 밤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서 두 번 감탄하게 된다.

가볍게 나들이 삼아 떠나도 좋고, 봄맞이 특별한 하루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만한 곳도 드물다.

다음 달, 봄을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장소로 구리 유채꽃 축제가 손꼽히는 이유다.

구리 유채꽃 축제

“수도권에서 만나는 67,600㎡ 유채꽃 바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구리한강시민공원 유채꽃)

구리 유채꽃 축제는 2025년 5월 9일부터 11일까지 단 3일간 진행된다. 장소는 경기도 구리시 코스모스길14번길 249 (토평동) 구리한강시민공원이다.

수도권 중심부에서 접근이 쉬운 이 축제는 형형색색 봄의 정취가 가득한 한강변을 배경으로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다.

이곳의 핵심은 단연 유채꽃이다. 67,600㎡ 규모의 꽃단지는 한눈에 담기 어려울 만큼 넓고도 깊다. 시야 가득 펼쳐지는 노란 유채꽃 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걷기만 해도 마음이 맑아진다.

따뜻한 햇살 아래 유유히 흐르는 강과 노란 꽃밭이 어우러진 풍경은 보는 이의 감탄을 절로 자아낸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구리한강시민공원 유채꽃)

축제 기간에는 꽃 감상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전야제, 개막식, 폐막식을 포함한 공연들이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옛날 교복 체험, 인생 네 컷 부스, 라이트페인팅, 포토존 등은 젊은 세대는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큰 인기를 끈다.

먹거리도 풍성하다. 축제장 곳곳에는 푸드트럭과 먹거리존이 마련돼 있고, 지역경제활성화관과 자매도시 특산품 판매 부스 등에서 다양한 지역 상품을 접할 수 있다. 한강변을 따라 걷다 입이 심심해질 틈이 없을 정도다.

축제 운영 측은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종합상황실 운영, 물품대여소, 긴급의료지원, 행사장 내 셔틀버스 등 안전과 접근성을 고려한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구리한강시민공원 유채꽃)

주차는 유료로 운영된다. 최초 10분은 무료, 30분 이내는 1,000원, 이후 10분마다 200원이 추가되고, 1일 최대 요금은 10,000원이다.

자차 이용 시에는 요금 체계를 미리 확인하고 방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한강과 꽃, 그리고 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구리 유채꽃 축제는 짧지만 진한 봄의 기억을 남기기에 충분한 장소다. 다가오는 5월, 가장 눈부신 계절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싶다면 이 축제를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