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볼만한 곳] 단풍보다 앞서 가을 느끼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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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완전히 물러가면서 제주는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제주 곳곳에서는 가을의 전령사인 억새가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많은 제주도민들이 억새밭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새별오름을 떠올릴 것입니다.
제주의 한 오름 전문가는 "가을에 만나는 아끈다랑쉬오름은 서정성을 띈다"며, "이 시기에 아끈다랑쉬오름을 걷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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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완전히 물러가면서 제주는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제주 곳곳에서는 가을의 전령사인 억새가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단풍에 앞서 오롯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 '억새'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그 이름 '새별오름'
많은 제주도민들이 억새밭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새별오름을 떠올릴 것입니다.
제주의 대표 축제인 들불축제의 무대이기도 한 새별오름은 제주도 서부지역 오름밀집 지대에서도 첫 손 꼽히는 오름입니다.
매해 가을이면 새별오름 일대는 억새가 절경을 이룹니다.
새별오름은 유명새에 비해 비교적 높이가 낮은 편으로, 정상을 밟으려면 약 20~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정상에 오르면 주변 오름과 바다를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오름 등반로 중간중간 사진 찍기에 제격인 장소도 많습니다.
새별오름 인근에는 바리메오름, 노꼬메오름, 궷물오름 등 많은 오름들이 산재해 있어 여유가 된다면 등반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은빛 물결' 출렁 산굼부리
서쪽에 새별오름이 있다면, 동쪽에는 산굼부리가 있습니다.
산굼부리는 제주자치도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된 분화구입니다.
매 계절 다른 매력을 뽐내는 산굼부리에서는 가을이면 '은빛 물결'로 출렁이는 억새가 장관을 연출합니다.
걷기 좋은 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정상이 나오는데, 이곳에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성산일출봉과 주변 오름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입장료가 있는 유료 관광지로, 화장실과 편의점 등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3월~10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2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 10분이면 정산, 앙증 맞은 '아끈다랑쉬오름'
높은 등반 난이도를 자랑하며 '오름의 여왕'으로 불리는 다랑쉬오름 옆에는 오르기 만만한(?) 아끈다랑쉬오름이 있습니다.
'아끈'은 제주어 '족은'과 마찬가지로 '작은'을 의미하는 제주어로, 이 오름은 이름에 걸맞게 10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이 오름은 너무나 아담한 규모로 존재감이 희미할 법도하지만, 가을만 되면 반전 매력을 뽐냅니다.
오름 전체를 수놓는 은빛 억새가 발걸음을 더디게 만들어, 10분 짜리 코스를 1시간, 2시간 코스로 늘려 버리기도 합니다.
제주의 한 오름 전문가는 "가을에 만나는 아끈다랑쉬오름은 서정성을 띈다"며, "이 시기에 아끈다랑쉬오름을 걷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끈다랑쉬오름 인근에는 제주4·3 당시 군·경 토벌대에 의해 사라진 빼앗긴 마을 다랑쉬마을과 어린이를 포함해 10여 명 집단학살된 다랑쉬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랑쉬굴에는 당시 아픈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으니 멋진 풍경과 함께 제주에 얽힌 아픈 역사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한번 가볼 것을 추천합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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