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탕 촬영해줘”...아들 요구에 20여 차례 몰카 찍은 일본 60대 母
24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 모리야마 경찰은 여자 목욕탕 내부를 상습적으로 도촬해 온 혐의로 어미니 A씨(63)와 그의 아들 B씨(37)를 민폐행위방지조례 위반(도촬) 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카메라와 동영상 파일 등을 압수했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약 20여차례에 걸쳐 나고야 시내의 한 목욕탕 여탕에 들어가 이용객들을 소형 카메라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목욕 바구니 안에 소형 카메라를 숨긴 뒤 각종 목욕 용품과 빗, 수건 등을 채워 넣어 들키지 않게 위장했다. A씨는 이 목욕 바구니를 들고 다니면서 탈의실과 목욕시설 내부 등 여성 여러 명의 나체를 몰래 촬영했다.
A씨는 결국 목욕탕 직원에 의해 덜미가 잡혔다. 바구니를 들고 목욕탕과 탈의실을 수 차례 왔다갔다하는 A씨를 수상하게 여긴 다른 이용객이 직원에게 이를 알렸다. 직원 2명이 A씨의 목욕 바구니를 확인한 결과 소형 카메라가 발견됐다고 한다.
A씨는 조사에서 “‘여탕 내부를 촬영해달라’는 아들의 요구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아들이 약 20년 전부터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됐다. 집에 틀어박혀 있는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심리적 안정을 찾아주기 위해서 아들의 요구에 응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이런 영상이 인터넷에 팔린다는 것을 알고 판매하려고 했다”면서도 “어머니에게 조언과 지시를 내렸지만 공모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다만 해당 영상이 판매됐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카메라와 확보한 동영상 파일 등은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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