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하는 인천 음식특화거리…사라지는 가게들
【앵커】
한때 손님들이 끊이지 않던 인천 음식특화거리가 점차 쇠락하고 있습니다.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지만 지역 특화거리는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황남건 기자입니다.
【기자】
세숫대야처럼 큰 그릇에 면을 푸짐하게 담아주는 게 특징인 화평동 냉면거리.
가게마다 손님 맞을 준비를 하지만, 발길이 뜸합니다.
【스탠딩】
이곳은 과거 손님들로 북적이던 거리였지만 지금은 한창 손님이 많을 점심시간에도 썰렁하기만 합니다.
특화거리 이름값을 믿고 찾아오는 손님들은 있지만, 상인들은 10년 전과 비교해 확연히 줄었다고 말합니다.
[김덕수 / 화평동 할머니냉면 사장: 냉면 특색 지역이라고 그래 가지고 이렇게 찾아주시고 그러시더라고요. 예전에 성업할 때보다는 한 반 정도 줄은 것 같습니다.]
주민들도 활기차던 옛 모습만 추억할 뿐입니다.
[윤경섭 / 인천시 중구: 예전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진짜 막 사람 피해 다니고 그랬어야 되는데 지금은 아예 지금 초저녁에도 사람이 없고 하니까 너무 삭막한 거리가 돼버렸어요.]
아귀 음식점이 모여 있는 '용현물텀벙이거리'도 상황은 마찬가지.
10곳 가까이 있던 물텀벙이 식당은 점점 줄어 3곳만 남았습니다.
[고정미 / 성진물텀벙 사장: (예전엔) 10시 넘어도 그전에는 되게 손님이 많았는데 지금은 한 8시 정도 되면 손님이 끊겨요.]
음식 특화거리들이 쇠락하고 있지만 상인들도, 지자체도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특화거리를 활성화할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 특별한 경험을 하게끔 하거나 뭔가를 만들어 놔야 되는 거지. 음식점 여러 개 있다고 특화거리 지정한다고 안 갑니다.]
인천에만 지자체가 지정한 특화거리는 27곳.
지난 5년간 3곳이 추가로 지정되는 등 특화거리 수만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OBS뉴스 황남건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