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만들었던 요리대회 수상작들 모음
요리대회 나가서 상 탄 기념으로 그동안 나갔던 요리대회에서 만든 음식들을 한 번 모아서 올려봅니다.
미처 모르고 있었는데 이렇게 돌아보니 여섯 번 나가서 크건 작건 일단 빈손으로 돌아오지는 않았네요. ㅎㅎ
카프레제 샐러드 - 네이버 푸드 크리에이터 콘테스트 특별상.
네이버 푸드 크리에이터 콘테스트는 요리 대회라기보다는 요리 동영상 대회였지요.
그래서 사실 카프레제 샐러드의 퀄리티가 뛰어나서 상을 탔다기보다는 모짜렐라 치즈를 직접 만드는 동영상이어서 상을 탄 듯 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집에서 직접 치즈 만드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을 때라 운이 좋았죠 ㅎㅎ
그 다음 해에는 주제를 약간 바꿔서 '푸드 하우투' 콘테스트가 열렸는데, 여기선 호텔식으로 달걀 요리해먹는 방법 영상으로 인기상을 탔지요.
초리조 소시지를 얹은 메기 튀김 - 마루혼 콘테스트 3위
CIA 다닐 무렵 참가했던 요리 대회입니다.
마루혼이 참기름 회사라 서양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익숙치 않은 참기름을 활용한 요리를 만드는 게 도전과제였지요.
미국 남부 음식을 주제로 잡고 메기 튀김, 새우, 오크라 튀김, 볶음밥에 검보 소스를 곁들였습니다.
처음으로 참가했던 본격적인 요리대회라 기억에 남네요.
풍석추향 - 전통음식 UCC 경진대회 입선
이것도 요리 동영상 대회. 조선시대 실학자인 풍석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에 실린 레시피를 활용한 요리 만들기였습니다.
요리 이름에서부터 왠지 날뛰는 흑염룔의 스멜... ㅋㅋ
전통적인 방식으로 과자를 만들어서, 이걸 체크무늬로 붙여 베이스를 깔고 그 위에 생강 아이스크림을 올렸습니다.
베이크드 성환 - 우리과일 요리경연대회 최우수상
아쉽게도 대회 때는 정신이 없어서 사진 찍은게 없네요. 대충 요렇게 생겼습니다.
미국 요리인 베이크드 알래스카를 재해석해서 성환배를 듬뿍 넣어 만든 베이크드 성환입니다.
배는 임원경제지에 나왔던 방식으로 졸여서 아이스크림과 섞어 배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겉면은 이탈리안 머랭을 짜서 토치로 구워냅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건 참가안내서를 제대로 안읽는 바람에 플레이팅용 접시를 주최측에서 주는 줄 알고 안 가져갔던 것.
나중에 심사위원들이 '맛만 놓고보면 대상 주고 싶었는데 일회용 접시에 플레이팅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등상을 줄수밖에 없었다'고 말해주더군요.
민초김밥캔디 - 우리쌀 요리대회 대상
며칠 전에 참가해서 대상을 받은 민초김밥캔디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민초 별로 안좋아하는데 딸내미가 민초단이라...-_-;
이천쌀로 밥을 짓고 오븐에 구워 누룽지를 만든 다음 기름에 튀기고 부숴서 녹인 마쉬멜로우와 섞습니다.
김밥용 밥 펴듯 네모반듯하게 편 다음 말린 망고, 민트, 아몬드 슬라이스를 올리고 둘둘 말고 녹인 초콜릿을 바르면 완성.
요리대회 나가면 요리학원이나 대학교 관련학과에서 나온 팀이 거의 반드시 3~4팀 이상은 보이는데
그 사이에 쭈굴쭈굴하게 끼어있는 도서관 사서 아조씨가 그래도 꿋꿋하게 상을 타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합니다 ㅋㅋ
근데 CIA는 요리 전공으로 졸업했는데 정작 상은 요리보다는 제과제빵쪽으로 타는게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