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측 “이명박이 부산 망쳤다” 직격…MB 부산 방문 규탄

길용현 기자 2026. 5. 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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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폐지, 부산 주변부로 밀어낸 결정적 사건"
전재수 부산시장 선대위 긴급 기자회견.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나흘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이 정치권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재수 "부산 망친 정치" vs 박형준 "왜곡된 과거팔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측은 "부산의 미래를 무너뜨린 정치의 상징"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반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측은 "왜곡된 과거를 이용한 선거공세"라고 맞받아치며 양측이 정면 충돌했다.

전재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30일 부산진구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 계획을 비판했다.

선대위는 "이명박 정부의 해양수산부 폐지는 부산을 주변부로 밀어낸 결정적 사건"이라며 "당시 정부 조직개편 과정에 참여했던 박형준 후보가 아무런 반성이나 책임 없이 다시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형준 후보가 그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부산시장 선거판으로 다시 불러들였다"며 "이는 단순한 지원 유세가 아니라 부산의 미래를 흔든 세력과 그 과정에 동조했던 인물이 다시 손을 잡았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전 후보 측은 "부산을 망가뜨린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후보 측은 기자회견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즉각 반박했다.

박형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해양수산부를 국토해양부로 통합한 것은 단순한 부처 축소가 아니라 국토·교통·물류·해운·항만 정책을 하나의 체계로 묶기 위한 개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이 제기한 가덕신공항 백지화 논란에 대해서도 "사업 지연과 혼선으로 수년의 시간을 허비하게 만든 것은 민주당 정부 시절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선거 때마다 '해수부 폐지'만 반복적으로 꺼내 드는 좁은 시각으로는 부산 발전을 이끌 수 없다"며 "오히려 부산시장 성 비위 사건으로 시정을 중단시키고 시민들에게 재선거 부담을 안긴 쪽이 누구인지 돌아봐야 한다"고 역공을 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이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 효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이 이를 계기로 과거 보수정권 책임론을 다시 꺼내 들면서 부산시장 선거는 정책 경쟁을 넘어 정권 평가와 과거 정부 공방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MB, 31일 수영로교회서 예배 뒤 상경
이 전 대통령은 3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수영로교회에서 예배 일정 등을 소화한 뒤 상경할 예정이다. 부산시장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둔 시점이어서 정치적 파급력에 관심이 쏠린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선거대책위원회가 오는 31일로 예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규탄하고 나섰다.

전 후보 선대위는 3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의 해양수산부 폐지는 부산을 주변부로 밀어낸 결정적 사건"이라며 "당시 정부 조직개편에 참여했던 박형준 후보가 반성과 책임 없이 다시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형준 후보가 그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다시 부산시장 선거판으로 불러들였다"며 "이것은 단순한 지원 유세가 아니라 부산의 미래를 무너뜨린 세력과 그 과정을 외면하거나 동조했던 인물이 한 편이 되어 다시 부산을 흔들겠다는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부산을 망가뜨린 정치와 결별하고 부산의 미래를 직접 책임지겠다"며 전재수 후보에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박형준 후보 측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 직후 낸 보도자료에서 "왜곡된 과거로 부산을 팔지 말라"며 반박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선거대책위원회는 "(해수부의) 국토해양부 통합은 단순한 부처 축소가 아니었다"며 "국토·교통·물류·해운·항만을 단일 체계로 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덕신공항 백지화' 논란에 대해서는 "수년의 시간을 허비하게 한 것은 모두 민주당 정부의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박형준 후보 측은 "'기승전 해수부'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좁은 시각으로는 부산을 발전시킬 수 없다"며 "부산시장 성 비위 중도 사퇴로 부산의 시간을 멈추게 한 것은 과연 어느 쪽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는 31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수영로 교회에서 예배 일정 등을 함께한 뒤 상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