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 꼬리표’ 그랜드호텔 땅 개발 재개 움직임

장호정 기자 2024. 10. 2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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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의 옛 그랜드호텔을 매입한 부동산 개발업체 엠디엠(MDM)이 '해운대복합리조트'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업자 측은 새로 매입한 호텔과 옛 그랜드호텔 용지를 묶은 통합개발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리조트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엠디엠 측은 최고급 호텔과 부대시설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호텔 브랜드를 도입, 해운대복합리조트를 부산을 대표하는 도심형 리조트 단지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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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복합리조트사업 탄력…사업자 市교통영향평가 신청

- 생숙 빼고 콘도 추가 계획안
-오피스텔 비율 여전히 높아

부산 해운대구의 옛 그랜드호텔을 매입한 부동산 개발업체 엠디엠(MDM)이 ‘해운대복합리조트’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업자 측은 새로 매입한 호텔과 옛 그랜드호텔 용지를 묶은 통합개발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리조트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오피스텔 등 수익형 시설 비율이 높아 해안가 난개발 우려가 여전하다.

오피스텔 호텔 등으로 개발될 부산 해운대구 옛 그랜드호텔 부지 일대. 국제신문DB


엠디엠은 최근 부산시에 ‘해운대 그랜드호텔 부지 개발 교통영향평가’를 접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엠디엠은 앞서 2020년 그랜드호텔 지분 100%를 퍼시픽인터내셔널해운으로부터 약 2400억 원에 매입했다. 올해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 사업은 그랜드호텔(1만1643㎡)과 이비스 버젯 호텔(536㎡)을 합해 전체 면적만 1만2000㎡가 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사업계획안을 보면 엠디엠은 전체 1만2594㎡ 부지에 지하 8층~지상 49층 규모의 건물 4개동을 건립한다. 용적률은 1162%, 건폐율은 70%로 건물의 최대 높이는 171.7m다. 이곳에는 오피스텔 521실, 호텔 310실, 콘도 91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엠디엠은 현재 유럽 유명 설계사와 외관 및 경관 설계를 진행 중이다. 국내외 5성급 호텔 운영사와도 협의를 벌이고 있다. 호텔에는 야외수영장 실내수영장 사우나 스파 피트니스 연회장 등이 조성된다. 애초 계획된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은 빠지고 콘도가 새로 추가됐다. 엠디엠이 2022년 말 해운대구에 건축심의 신청 당시 낸 사업계획안을 보면 지하 8층~지상 44층 오피스텔 3개동, 지하 8층~지상 43층 호텔 및 생숙 1개동 등 총 4개동을 신축하며 오피스텔 468실, 호텔 195실, 생숙 125실 규모로 조성한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일부 내용이 바뀌었다.

엠디엠 측은 2020년 그랜드호텔 매입 때부터 사업 추진에 의지를 보여왔다. 2021년부터 수차례 해운대구에 건축심의안을 올렸지만 해운대해수욕장 주변 난개발 논란이 일면서 지속적으로 시 및 구와 협의를 진행했다. 해당 용지는 우동 1지구단위계획 내 필지로 공동주택은 허용되지 않는다. 엠디엠 측은 경관 개선 환경성과 공공성에 기여하는 건축 계획으로 ‘부산시 가로구역별 최고 높이 운용지침’에 명시된 인센티브를 받아 건물 높이를 법적 허용 최대치인 171.7m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용지는 용도상 일반상업지역으로 용적률이 최고 1000%까지 허용되지만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에 따른 인센티브를 적용하면 1200%까지 가능하다.

엠디엠 측은 최고급 호텔과 부대시설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호텔 브랜드를 도입, 해운대복합리조트를 부산을 대표하는 도심형 리조트 단지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상업지역에는 생숙과 오피스텔 용도의 고층 건물이 이미 들어서 과잉 공급 우려와 함께 해운대해수욕장을 직접 조망할 수 있는 용지까지 오피스텔로 채워져서는 안 된다는 비난 여론이 제기된다. 엠디엠 관계자는 “부산시와 해운대구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생숙을 빼고 호텔과 콘도 등의 규모를 대폭 늘렸다. 해외 유명 설계와 최고급 호텔을 유치해 공공성과 상품성이 조화를 이룬 지역의 랜드마크를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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