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 비하인드 & TMI 모음 5부
1.'5촌 당숙 처고모 셋째딸'은 대체 무슨 관계인가요?

최 환 검사(하정우)가 박처장(김윤석)에게 부검을 거부할 경우 '5촌 당숙 처고모 셋째딸'의 남편이 외국인 특파원이라며 이 사건을 해외에 알리겠다고 말한다. 대사만 들어도 말도 안되는 가족 관계인데 이는 재미를 위해 특별하게 설정한 대사 내용이다.
2.배역에 완벽하게 몰입하고자 동료 배우 인사도 거절한 배우

-조우진이 故박종철 열사(여진구)의 삼촌으로 특별출연 했다. 극 중 가족을 대표해 조카의 시신 부검 현장을 지켜봐야 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만큼 조우진은 감정적으로 몰입해야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동료인 이희준이 인사를 했는데, 캐릭터에 이입하느라 인사를 받아주지 못했고, 나중에 술자리에서 이 오해를 풀었다고 한다.
-삼촌이 부검실에서 새마을 모자를 쓰고 온 설정은 조우진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것이다.
3.실제로도 물고문을 암시적으로 언급했던 의사

故박종철 열사의 시신을 처음으로 마주했던 오연상 의사(이현균)가 화장실에서 기다리던 윤상삼 기자(이희준)에게 물고문에 의한 사망을 언급하는 장면. 실제로 오연상 의사는 윤기자에게 물고문에 의한 질식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암시,비유적인 표현으로 이를 언급했다고 한다.
4.전라도 출신 배우에게 경상도 캐릭터 연기를 주문하면 생기는 일

-극중 치안본부장 캐릭터가 경상도 사투리를 구현하고 있는데, 이를 연기한 배우 우현은 흥미롭게도 전라도 사람이다.
-해당 캐릭터를 위해 우현은 경상도 출신 동료 배우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하필 만나는 배우들 마다 너무 다른 경상도 사투리들을 구현해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배우들의 고향이 달랐던 탓에 사투리도 다르게 들렸다.
-이때문에 우현은 함께 출연하는 김윤석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5.사실상 이 영화의 공식적인 첫 촬영이었던 너무 슬픈 장면

-故박종철 열사의 가족들이 유해를 꽁꽁 언 강가에 뿌리는 장면이 이 영화의 공식적인 첫 촬영 장면이었다.
-영화에 등장한 눈은 실제 눈이어서 영화의 슬픈 정서를 더 부각시켜주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하늘이 우리 영화를 돕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6.작품을 위해 너무 무섭다는 고문을 진짜 받은 톱스타

-故박종철 열사를 고문으로 죽게만든 책임으로 조반장(박희순)이 다른 치안본부팀에 붙잡혀 고문을 받게된다.
-이때 조반장이 경험한 고문은 일명 '통닭구이'로 긴 막대에 사람을 매달아 피가 잘 통하지 않게 하는 고문으로 고문기술자는 고문을 당하는 사람이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 폭행을 가했다고 한다.
-독재정권 시절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을 고문했던 '고문왕' 이근안이 개발한 고문기술중 하나다.
-박희순 본인이 배역을 위해 이 고문 장면을 직접 연기했는데, 보호대까지 차고 했지만 실제로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