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다 퇴장-막판 충돌-벤치 앞 회의'... 골없어도 치열한 안양-서울 '연고지 더비'

김성수 기자 2026. 5. 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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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사령탑의 철저한 준비로 시작된 경기가 격렬하게 이어지다 양 팀에서 모두 퇴장자가 나왔다.

경기 도중 잠깐의 정지 상태가 생기면 유병훈 안양 감독과 김기동 서울 감독은 전술적으로 중요한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 열성적으로 지시했다.

안양은 마테우스(지난 경기 퇴장), 토마스(햄스트링 부상) 등 주축 외인들의 공백으로 이날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지만, 서울 야잔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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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양 팀 사령탑의 철저한 준비로 시작된 경기가 격렬하게 이어지다 양 팀에서 모두 퇴장자가 나왔다. FC서울과 FC안양의 라이벌전은 골 없이도 치열했다.

ⓒ프로축구연맹

서울과 안양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교통체증이 없을 시, 상대의 경기장에 자동차로 약 30분이면 닿을 정도로 가까운 안양과 서울은 사실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다. '연고 이전'과 '연고 복귀'라는 말을 앞세워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두 팀의 시간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을 홈으로 쓰던 안양 LG는 2004년 서울로 갑작스레 연고를 옮기고 FC서울로 이름을 바꿨다. 안양 축구 팬들은 하루아침에 응원 구단을 잃은 것. 그 팬들이 이후 9년 동안 결집해 한 목소리를 내며 만들어낸 시민구단이 바로 2013년 창단한 FC안양이다. 그렇기에 서울을 향한 안양의 마음은 고울 수가 없었다. 반면 FC서울은 단순 연고 이전이 아닌 프로축구연맹의 서울 연고 공동화정책에 따른 안양으로의 연고 이전과 서울로의 연고 복귀가 사실이라고 말한다. 두 구단의 의견 일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안양이 2024시즌 K리그2 우승을 하며 2025시즌 처음으로 프로축구 1부리그인 K리그1에서 서울과 맞붙게 됐다. 해당 시즌 전적은 1승1무1패 동률. 지난해 8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안양이 처음으로 서울을 꺾었을 때, 안양 팬들로 가득 찬 원정석은 눈물바다가 됐다.

지난 4월5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시즌 첫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양 팀은 이날을 위해 다시 칼을 갈았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한 경기로 서울 공략법이 드러났다고 보지 않는다. 올 시즌 전체에 걸쳐 나타난 패턴과 구조를 기준으로 준비했다"고 경기 전 밝히기도 했다.

경기 도중 잠깐의 정지 상태가 생기면 유병훈 안양 감독과 김기동 서울 감독은 전술적으로 중요한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 열성적으로 지시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는 걸 감독, 선수, 팬 모두의 분위기에서 느낄 수 있었다.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장면이 전반전에 나왔다. 전반 36분 서울 외국인 수비수 야잔이 서울 페널티 박스 앞에서 안양 공격수 김운을 막는 과정에서, 김운의 오른쪽 발목을 밟았다. 결국 야잔은 VAR 판독 끝에 심한 반칙에 의한 퇴장을 당했다.

안양은 마테우스(지난 경기 퇴장), 토마스(햄스트링 부상) 등 주축 외인들의 공백으로 이날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지만, 서울 야잔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안게 됐다.

일단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양 팀의 벤치에는 더욱 비장함이 감돌았다. 유병훈 감독은 코칭스태프, 전력분석관과 벤치 앞에서 긴 회의를 한 후에야 라커룸으로 향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도 전력분석관의 보고를 주의 깊게 들으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양 팀은 후반전에도 치열하게 서로의 골문을 두들겼다. 후반 36분에는 양 팀 선수단 간의 신경전에 이은 충돌 상황에서 안양 김강이 상대 관중 도발 후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결정력이 두 팀 모두 부족해 0-0 무승부로 이 맞대결을 마쳤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유병훈 FC안양 감독.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하지만 경기 전부터 양쪽에서 들려오는 양 팀 팬들의 응원전과 전쟁을 방불케 하는 경기는 골이 없었음에도 많은 볼거리를 선사했다. '연고지 더비'의 열기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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