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후신 KG모빌리티가 전설의 이름 ‘코란도’를 물려받을 차세대 정통 SUV ‘KR10’ 개발을 공식화하며 자동차 시장에 강력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한때 개발 중단설까지 나돌았던 KR10이 2027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속도를 내면서 실물 예상도와 스펙이 연이어 공개되자 마니아층 반응이 심상치 않다.

각진 박스형 차체가 살아있다
KR10의 디자인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특징을 상당 부분 계승한다. 각진 박스형 차체에 원형 헤드램프, 클래식한 ‘KORANDO’ 레터링까지 정통 SUV 감성을 제대로 담아냈다. 단순한 레트로가 아닌 오프로드 실용성과 감성을 절묘하게 결합한 결과물이다.
차급은 현대 투싼·기아 스포티지와 비슷한 준중형이지만 콘셉트는 완전히 다르다. 도심형이 아닌 ‘진짜 거친 길을 위한 SUV’를 지향하며 차박·캠핑 등 레저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됐다. 투박하지만 강인한 실루엣은 생활밀착형 정통 SUV로 자리매김하기 충분하다.

내연기관부터 전기차까지 풀라인업
파워트레인 구성은 1.5L·2.0L 가솔린 내연기관은 물론 하이브리드·순수 전기차까지 폭넓다. 하이브리드는 17km/L 이상 연비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전기차는 80kWh급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약 420~450km 주행 성능을 확보할 예정이다. 실용성과 친환경성 모두 잡은 셈이다.

2500만원대 시작, 브랜드 부활 승부수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가격이다. 내연기관 모델은 2,500만원대부터 시작하고 하이브리드·전기차는 3,800만~4,200만원대로 예상된다. 8천만원대 포드 브롱코나 5천만원대 지프 랭글러 대비 압도적 가성비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가격으로 정통 오프로드 감성을 누릴 수 있다면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평가했다.
출시는 2027년 하반기로 예정됐으며 국내 출시도 비슷한 시기 진행된다.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완성도 높은 양산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때 개발 중단 위기까지 겪었던 KR10이 KG모빌리티 브랜드 재도약의 핵심 모델로 떠오르면서 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통 SUV 팬들의 20년 기다림이 드디어 보상받을 날이 코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