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이면 후보로 최고 아닌가?" 한화 김경문 감독이 '손아섭' 극찬한 이유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손아섭이 시범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김경문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1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손아섭은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보여줬다.

손아섭은 2회말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때려내며 시범경기 4경기 만에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3회말에는 2사 2, 3루 상황에서 우익수 오른쪽으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팀의 3-0 리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경문 감독이 손아섭을 극찬한 이유

김경문 감독은 손아섭의 경기력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17일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김 감독은 "아섭이는 잘 친다. 커리어가, 지금까지 최다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며 손아섭의 실력을 인정했다.

특히 김 감독은 "컨디션이 좋든 안 좋든 나가서 투수랑 수싸움을 할 수 있는 게 아섭이의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통산 안타 2618개로 KBO 역대 1위 기록을 보유한 손아섭의 경험과 실력을 높이 샀다는 의미다.

FA 시장에서의 아쉬운 행보

손아섭의 올 시즌 계약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2024년 여름 무릎 부상 이후 주력과 수비력에 영향을 받으면서 FA 시장에서의 가치가 예전만 못했기 때문이다. 과거 2017년 롯데와 4년 98억원, 2021년 NC와 4년 64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결국 손아섭은 스프링캠프가 진행된 상황에서도 원하는 조건의 제안을 받지 못했고, 한화와 연봉 1억원에 계약하며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했다. 자존심이 상할 법한 상황이었지만, 손아섭은 묵묵히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다.

한화에서의 새로운 역할

김경문 감독은 손아섭을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원래 포지션인 우익수뿐만 아니라 좌익수까지 소화하며 출전 기회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백호가 1루수로 나설 때는 손아섭이 지명타자로 들어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김 감독은 "팀의 주전이 144경기를 전부 다 뛸 수는 없다. 좋은 선수가 많아서 안배가 되면 그만큼 부상 없이 더 좋은 것"이라며 손아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재기를 향한 발걸음

손아섭은 지난 2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어디서 공개할 수 없는 스승님과 너무 좋은 느낌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당시 미계약 상태였지만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드러냈다.

시범경기 4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0.286 2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인 손아섭이 과연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봉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한화에 합류한 만큼, 그의 재기 스토리가 어떻게 펼쳐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