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밀리의서재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구상을 공개했다. 회사는 독서 종합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전방위적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웹소설, 웹툰 기반의 구독형 스토리 서비스 ‘밀리스토리’를 론칭하고 독서친화 오프라인 서비스 ‘밀리 플레이스’도 오픈할 예정이다.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대…매출 1500억 목표
밀리의서재는 2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 사업 로드맵'을 제시하며 향후 성장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는 이날 로드맵의 두 축인 콘텐츠와 사업 영역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콘텐츠 영역에서는 일반도서 중심의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넘어 웹소설, 웹툰 등 장르 콘텐츠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하나의 구독형 모델에서 일반도서, 웹소설, 웹툰을 포함한 다양한 독서 콘텐츠를 무제한 반복 감상할 수 있는 구조다.
구독형 모델은 도서 콘텐츠 시장의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를 고려해 채택했다. 최근 소비자들은 풍부한 양질의 콘텐츠를 동시에 소비하고 있다. 이에 일반도서 충성 소비자 풀을 보유한 밀리의서재가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면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기존 구독자의 가입 기간을 늘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구독료는 기존 가입자들의 추가 부담이 없는 형태로 부과할 계획이다.
또 독서친화형 공간 ‘밀리 플레이스’를 통해 오프라인 사업 확장도 본격화한다. 현재 카페, 미술관, 복합문화공간 등과 제휴해 전국 40개 거점에서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지만, 연내에는 이를 100개점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밀리 플레이스는 향후 작가 북토크, 팬미팅, 독서모임 등 독서를 매개로 한 취향 기반의 커뮤니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밀리의서재는 향후 3년간 콘텐츠 수급 강화, 우수인력 영입, 정보기술(IT) 인프라 고도화로 2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2027년까지 지난해의 2배인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T그룹 시너지 강화…'불공정 계약설' 일축
밀리의서재는 성장 로드맵과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로 KT그룹과의 시너지를 꼽았다. 박 대표는 KT 통신 서비스 고객이 밀리의서재를 구독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져 KT는 요금제 경쟁력 강화, 밀리의서재는 가입자 확보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콘텐츠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양사 간 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T그룹은 밀리의서재를 포함해 KT스튜디오지니, KT ENA, 지니뮤직 등 미디어·콘텐츠 계열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밀리의서재의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콘텐츠가 다른 KT 계열사들과의 협업으로 드라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 2차 콘텐츠 제작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KT그룹 내에서 웹툰, 웹소설 플랫폼 사업을 하는 스토리위즈 인수설과 관련해 “아직 확정적으로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며 “향후 밀리의서재 스토리 사업 성장을 위해 필요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소액주주와의 갈등에 대한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정기적으로 소액주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늘려 오해가 있는 부분은 풀고 의견을 청취해 회사 경영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주주 KT에 유리한 조건으로 불공정 계약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 대표는 “밀리의서재는 KT 외에도 내부 원칙에 따라 다른 통신사, 국내 대기업들과 기업간거래(B2B) 제휴 계약을 많이 맺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한쪽만 유리한 제휴 관계는 성립할 수도 없고, 그렇게 했다면 밀리의서재에서 풀라인업서비스(B2B2C) 영역의 성장이 제일 크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기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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