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혼다·닛산 연합 가세.. 일본 자동차 시장 지각변동 예고
일본의 대표 자동차 제조사인 미쓰비시가 혼다, 닛산과의 연합에 가세할 것이라고 니케이 신문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연합으로 3사의 연간 생산량은 약 800만 대에 달하며, 이는 토요타 자동차에 이어 일본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토요타는 다이하쓰, 스즈키 등 다수의 브랜드와 연합하여 연간 1600만 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미쓰비시, 혼다, 닛산은 치열해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자동차 소프트웨어 표준화를 통해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각 사의 제품 라인을 보완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혼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V)나 픽업 트럭 생산에 약세지만, 미쓰비시는 이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어 상호 보완이 가능하다.
이번 협력은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일본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023년 테슬라와 중국의 BYD가 각각 180만 대, 157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반면, 닛산과 혼다는 각각 14만 대, 1만 9,000대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미쓰비시, 혼다, 닛산의 연합은 일본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성공적인 협력을 위해서는 3사 간의 이해관계 조정, 소프트웨어 표준화의 원활한 추진, 그리고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등 해결할 많은 과제도 있다.
이번 연합이 일본 자동차 산업의 부활을 이끌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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