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비번 못 줘” 마세라티 뺑소니범, “사죄한다”더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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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 운전자가 피해자 측에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은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뺑소니 사망사고 마세라티 운전자 검거' 관련 브리핑을 열고 "운전자 김모(33)씨가 (자신의 아이폰) 비밀번호 제출을 비밀번호 제출을 못하겠다고 버티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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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자신의 아이폰 비번 제출 못한다며 버텨
범행 시인 뒤 더 큰 범죄 감추는 것?…의혹 커져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마세라티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 운전자가 피해자 측에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은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 씨는 검거 직후 혐의를 인정한다며 피의자 가족에게 “사죄한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제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자신의 휴대전화를 감추는 것은 해당 범행을 시인해 또 다른 범죄를 감추려는 의혹을 불러일으킨 바, 경찰은 포렌식 등의 과정을 거쳐 통화내역과 문자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또한 경찰은 김 씨가 음주와 관련된 범죄 전력은 없지만 사기 등 전과 2범이며, ‘무직’이라고 밝힌 도피 조력자들이 과거 보이스피싱 범죄와 관련 최소 2차례 이상 수사 대상에 올랐던 사실도 확인했다.
차량을 빌려준 김 씨의 지인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25일 오후 태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조직적 범죄 연루 의혹은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2월 태국으로 출국해 9개월간 체류하다 치과 치료 등의 이유로 지난 19일 입국했다. 이후 21일 광주에서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김 씨는 2014년부터 태국에 4차례 방문해 2~3개월 가량 머물렀다. 김 씨는 태국에 체류한 이유에 대해 “여행사 관련 일 때문에 방문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김 씨의 조력자들이 캄보디아 등을 수시로 드나든 점 등을 토대로 이들의 직업 등을 조사 하고 필요시 태국 경찰이나 인터폴에 공조 요청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경찰은 김 씨의 주소가 광주 북구의 한 행정복지센터로 등록된 것에 대해선 “김 씨의 주소가 불명확해 해당 구청이 지난 달 김 씨의 주민등록 주소지ㅤㄹㅡㄻ 말소한 뒤 임시로 행정복지센터에 등록해 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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