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김 여사, 사석에서도 윤 대통령에 '오빠' 호칭 안 써…격식 지켜"

허경진 기자 2024. 10. 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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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친윤계로 분류되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서 등장하는 '오빠'와 관련해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오빠라고) 호칭하는 건 들어본 적 없다"면서 "아주 사적으로 가까운 분들만 있는 자리에서도 약간의 격식은 지키는 표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오늘(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 여사와 명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서 오빠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김 여사와 자리를 하거나 식사를 하게 된 것은 제가 최고위원에 당선된 이후였기 때문에 이전에는 제가 호칭을 어떻게 하시는지 들을 기회가 없었다"면서 "그 이후에는 대통령을 지칭할 때 아주 사적인 자리라고 하더라도 명씨 카톡에 나온 것과 같은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 의혹 제기의 본질은 명씨라는 인물을 통해 김 여사나 대통령실이 공천에 개입했는지 여부인데, 본질은 지금 다 사라지고 이 사람이 한때 어떤 역할을 했느냐 소통을 했느냐 가십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런 카톡이 공개된 것 자체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보지만 적어도 명씨가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의 어떤 관계나 이런 걸 통해서 공적인 이익을 누린 건 지금 전혀 드러난 것이 없지 않나. 본질에 좀 집중해 이 사안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명씨가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내화 내용이 2000장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어떤 공적 권한의 남용이라거나 명씨가 대통령이나 이런 분들의 위세를 빌려서 공적으로 뭔가에 개입했다 하는 것들은 전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씨는 전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습니다.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을 보면 '김건희/여사님(윤석열 대통령)'으로 저장된 인사가 명씨에게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제가 명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 등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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