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케이캡' 탄생하나…HK이노엔,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2건 공개

HK이노엔 연구원이 AACR에 참석해 포스터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제공=HK이노엔

최근 HK이노엔이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 참석해 두 건의 항암신약 물질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시장에서는 '매출 1조원'을 앞둔 블록버스터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케이캡’의 뒤를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을 자체 구축하는 데 역량을 쏟는다는 평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달 25~30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 참석해 항암신약 물질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차세대 경구용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HPK1 저해제(IN-122517)와 동아ST와 공동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선택적 분해제(IN-207039·SC2073)에 대한 연구결과다. 이 중 IN-122517은 T세포를 비롯한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항암 작용을 유도하는 물질이다. 내년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HK이노엔은 학회에서 대장암 동종이식모델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IN-122517이 항체면역항암제(anti-PD-1) 단독요법 대비 높은 항암 효능을 보였으며 병용투여 시 종양이 완전관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여 중단 후에도 지속적인 면역 기억반응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IN-207039(SC2073)는 정상 EGFR은 분해하지 않고 EGFR 변이 단백질만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차별화된 기전이다. 기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성분명 오시머티닙)에 내성을 보이는 EGFR 변이 마우스 모델에서 강력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 양사는 현재 리드물질을 도출한 상태로 내년 비임상 후보물질 선정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HK이노엔은 ‘케이캡’의 뒤를 이을 차세대 신약 탄생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양새다. HK이노엔은 GLP-1 비만치료제 신약 IN-B00009 국내 임상 3상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자가면역질환 신약 IN-115314, 만성변비 치료제 신약 IN-114199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은 “자체 개발뿐 아니라 공동개발을 통해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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