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2천억 10년 만에 5배 불린 도이치모터스, 대체 무슨 수로?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수입차와 중고차 유통업체 도이치모터스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조1,958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2.2%가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26억원, 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4.3%, 79.1% 감소했다.
도이치모터스는 2013년 BMW와 미니만 판매할 당시 매출이 4,300억원, 영업이익은 25억 원이었다. 10년 만에 매출 규모를 5배 이상 늘린 셈이다.
도이치모터스의 이같은 매출 규모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토요타, 재규어랜드로버, 페라리, 마세라티 등 6개 수입차 딜러사를 거느린 효성그룹 자동차 부문의 지난 2022년 매출액(2조1,298억원)과 맞먹는다.
도이치모터스는 "신차 판매 증가와 온·오프라인 중고차 플랫폼 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연결 기준 매출 규모가 창립 후 처음으로 2조원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는 BMW. 미니 판매딜러인 지배기업 도이치모터스 산하에 포르쉐 판매딜러 도이치아우토, 재규어랜드로버 판매사 브리티시오토, 아우디 판매딜러 바이에른오토, 중고차 단지 운영 및 부동산 개발업체 도이치오토월드, 부산 중고차 매매단지 사직오토랜드, 람보르기니 판매딜러 이탈리아오토모빌, 자동차 할부.리스 관련 금융업체인 도이치파이낸셜, 수입 중고차 매매. 금융 알선업체인 DAFS 등 13개 계열회사를 운영 중이다.
계열사에는 수입차와 중고차 직접 판매 외에 중고차 온라인 정보제공업체 차란차, 자동차 성능검사 도이치피앤에스, 도이치오토월드 운영 및 관리업체인 디에이오(DAO), 도이치오토월드(주)의 종속법인으로 부동산 투자펀드인 리딩에머슨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호 등 투자사도 포함돼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2018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포르쉐 딜러를 시작으로 아우디와 재규어랜드로버,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까지 딜러권을 싹쓸이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18년 경기 수원과 경남 창원 지역의 포르쉐 신규 판매사로 선정, 도이치아우토를 설립하면서 포르쉐 딜러사업에 뛰어들었고 기존 쓰리피모터스가 운영하던 광주지역 판매권도 인수했다.
2019년에는 재규어랜드로버의 평촌. 안양딜러사인 브리티시오토를 설립했고, 2022년에는 아우디 서울 강서와 의정부 딜러권을 따내 바이에른오토를 출범시켰다.
지난해에는 람보르기니 판매분당 및 부산딜러권과 애스턴 마틴 판매권까지 따냈다.
또, 포르쉐 제주 AS센터에 이어 전시장 운영권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입찰에 나온 포르쉐 강서 AS센터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 2-3년 내에 확보한 포르쉐, 아우디,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딜러권은 코오롱그룹, 효성그룹, KCC오토, 아주그룹 등 국내 수입차 유통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따낸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권오수 회장이 2021년 11월 주가 조작혐의로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아들 권혁민씨가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권대표는 현재 도이치모터스 외에 이탈리아오토모빌리, 바이에른오토의 대표와 도이치아우토, 브리티시오토 사내이사, 차란차 기타비상무이사 총 5개 계열사의 등기임원도 겸하고 있다.
권오수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미등기 회장과 도이치오토월드와 도이치아우토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2월 집행유예 판결 후 딜러권 확보와 주요 계열사 경영 자문 등의 역할로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