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이혜리·조정석·박성웅, 8월 극장가 구할까?
[영화 이슈 알려줌] 2024년 8월 개봉하는 한국 영화 10편
1. <리볼버>
- 개봉일 : 8월 7일 예정
- 장르 : 범죄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오승욱 / 출연 :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등
- 제작 : (주)사나이픽처스 / 배급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애인을 지키기 위해 불미스러운 사건을 혼자 떠안고 교도소에 가게 된 전직 경찰이 출소 후 자신을 배신한 사람들을 상대로 벌이는 복수를 다뤘다.
<무뢰한>(2015년)을 연출한 오승욱 감독의 신작으로, 그는 "원래 자신의 것이었던 몫을 되찾기 위해 나아가는 여자가 그것들을 돌려받기 위해 어떤 방식을 활용하게 될까 고민했다. 한층 한층 단계를 거듭해 나가는 형식, 그 뼈대에 주인공이 사람들을 한 명씩 찾아가는 이야기를 구성했다. 투명 인간에 가까웠던 한 인간의 분투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모든 비리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다녀온 '하수영'을 연기한 전도연이 고요하게 끓어오르는 분노와 목적을 위해 직진하는 독기를 무표정한 얼굴 위에 그려낸다.
이어 지창욱이 일명 '향수 뿌린 미친개'로 불리는 '앤디' 역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2. <사랑의 하츄핑>
- 개봉일 : 8월 7일 예정
- 장르 : 애니메이션 / 등급 : 전체 관람가
- 감독 : 김수훈 / 목소리 출연 : 이지현, 조경이, 최낙윤 등
- 제작 : (주)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 배급 : (주)쇼박스
인생의 소울메이트를 만나길 바라는 '로미'(이지현 목소리)와 '하츄핑'(조경이 목소리)의 특별한 만남을 담았다.
애니메이션 시리즈 <캐치! 티니핑>의 첫 번째 영화 작품으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마법, 왕국, 요정 등의 소재, 트렌디한 캐릭터들이 작품 인기의 큰 요인으로 꼽힌다.
김수훈 총감독은 "이번 영화의 가장 큰 주제는 사랑, 사랑의 마음"이라면서, "'트러핑'(조현정 목소리)과 '리암 왕자'(류승곤 목소리)가 서로를 향해 가지고 있던 믿음이 깨지며 증오가 되고, 이 증오로 인한 문제들이 결국 세상에 변화를 끼치게 된다. 반면 '하츄핑'과 '로미'는 믿음과 사랑의 마음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큰 기적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3. <조선인 여공의 노래>
- 개봉일 : 8월 7일 예정
- 장르 : 다큐멘터리 / 등급 : 전체 관람가
- 감독 : 이원식 / 출연 : 신남숙, 김순자, 김상남 등
- 제작 : 영화제작소 정감, 정감스토리 / 배급 : 시네마 달
일제강점기에 돈을 벌기 위해 오사카 방적공장에서 일하게 된 재일교포 1세대 조선인 여공들의 고된 삶과 그들이 펼친 차별과 학대에 대한 저항을 다뤘다.
조선인 여공들은 일본의 방적 공장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당당히 요구하는 쟁의에 나서기도 하면서, 근로환경 개선과 부당해고 철회를 목적으로 직접 일어나서 싸웠다.
2024년 25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 부문 초청작으로, 이원식 감독은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이민 1세대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에 관한 이야기이며, 동시에 지금 이 시대 우리 세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지금도 전 세계에는 침략과 전쟁, 그리고 그로 인한 분쟁과 가난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4. <빅토리>
- 개봉일 : 8월 14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박범수 / 출연 : 이혜리, 박세완, 이정하 등
- 제작 : (주)안나푸르나필름 / 배급 : (주)마인드마크
고교 축구대회에서 늘 꼴지를 하던 고등학교 축구부를 응원하는 치어리딩 동아리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1986년, 늘 안타깝게 우승을 놓치던 거제고등학교 축구부를 위해 결성된 치어리딩부의 이야기를 다룬 작은 신문 기사에서 시작됐다.
그들의 응원을 밑거름으로 전 경기를 통틀어 고교 축구 사상 최대 득점인 20골을 기록,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는 실화는 진심이 담긴 응원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힘을 보여줬다.
박범수 감독은 이 작은 고등학교 아이들의 이야기를 자신이 실제로 겪고 자랐던 1999년으로 옮겨와 당시 유행했던 댄스와 가요,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화와 시대적인 분위기를 입혀 <빅토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다.
이혜리가 댄서 지망생 '필선'을, 박세완이 '필선'의 친구이자 댄스 콤비인 '미나'를 맡았다.
5. <행복의 나라>
- 개봉일 : 8월 14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추창민 / 출연 :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 등
- 제작 : 파파스필름, 오스카10스튜디오 / 배급 : NEW
10·26 사건을 모티브로 상관의 명령에 따라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군인과 그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를 그렸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의 신작으로, 그는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10.26 대통령 암살 사건 및 12.12 사태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을 다룬 작품은 많았지만, <행복의 나라>는 그와 달리 역사적 두 사건을 관통한 최악의 정치 재판과 그로 인해 영향을 받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을 조명한 점을 언급하며, "어쩌면 역사의 또 다른 줄기에 초점을 맞춰보면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는 연출 의도를 밝혔다.
조정석이 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의 변호를 받게 된 '정인후'를, 이선균이 10·26 사건에 연루된 사람 중 유일한 군인 신분인 '박태주'를 맡았다.
6. <1923 간토대학살>
- 개봉일 : 8월 15일 예정
- 장르 : 다큐멘터리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김태영, 최규석 / 출연 : 니시자키 마사오, 세키하라 마사히로 등
- 제작 : 김태영, (주)인디컴, 스튜디오 반 / 배급 : (주)영화특별시SMC
1923년 9월 1일, 10만 5천 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관동대지진 직후 무고한 조선인을 향한 대학살을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
지진 이후 당일 저녁부터 정부를 향한 비난의 화살을 피하고자, 내무성은 조선인에 대해 유언비어를 퍼뜨리기 시작했다.
조선인이 방화, 폭탄 투기,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근거 없는 괴소문을 유포해 마을 자경단을 조직, 조선인 수천 명을 무참하게 살해한 유례없는 학살이 벌어지고 만다.
작품은 2천 편이 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베테랑 김태영 감독과 방송 경력 20년의 최규석 감독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1년가량의 사전 준비 후 촬영을 시작, 당초 계획보다 많이 일본을 찾아 보다 세밀한 시선으로 간토대학살의 진실을 알리는 일본의 시민단체 '봉선화', 유가족, 일본 정치인을 담아냈다.
7. <늘봄가든>
- 개봉일 : 8월 21일 예정
- 장르 : 공포, 스릴러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구태진 / 출연 : 조윤희, 김주령, 허동원 등
- 제작 : (주)바이어스이엔티 / 배급 : (주)바이포엠스튜디오,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괴담의 성지인 '늘봄가든'을 유산으로 받은 '소희'가 겪는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담았으며, <랑종>(2021년)의 프로듀서였던 구태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구 감독은 "대한민국에 용하다는 무당부터 굿판까지 보며 인터뷰를 하러 다닌 적 있다. 그때 보고 들었던 이야기나 이미지들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라면서, "악령이나 괴담이 주는 공포를 넘어, 인간 본성이 가진 두려움을 탐구하는 작품이 되길 바랐다"라고 전했다.
'늘봄가든'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며 기이한 현상을 마주하는 '소희' 역에는 <럭키>(2016년)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조윤희가 연기한다.
<오징어 게임>(2021년)에서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 김주령이 홀로 '늘봄가든'에 들어간 '소희'를 걱정하는 언니 '혜란'으로 분한다.
8. <필사의 추격>
- 개봉일 : 8월 21일 예정
- 장르 : 코미디, 액션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김재훈 / 출연 : 박성웅, 곽시양, 윤경호 등
- 제작 : (주)콘텐츠지, TCO(주)더콘텐츠온 / 배급 : TCO(주)더콘텐츠온
사기꾼과 형사, 그리고 조직 보스가 각자 다른 이유로 제주에 모이며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재훈 감독은 "제주도 한 달 살이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제주도 개발과 관련하여 도민들의 아픈 속사정을 알게 되었고, 이를 관객분들께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연출하게 됐다"라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변장의 달인이자 사기꾼인 '김인해' 역의 박성웅은 "1인 7역을 소화하는 팔색조 캐릭터다. 할아버지로 변장할 때는 분장만 5시간, 촬영은 1시간 정도 진행했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곽시양이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형사 '조수광'을, 윤경호가 제주도를 거점으로 음모를 펼치는 대만 마피아 보스 '주린팡'을 맡았다.
김 감독은 "무조건적인 개발보다는 도민분들께 도움이 되는 균형 있는 형태로 발전되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9. <문경>
- 개봉일 : 8월 28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신동일 / 출연 : 류아벨, 조재경, 최수민 등
- 제작 : 비아신픽처스 / 배급 : 트윈플러스파트너스(주)
직장 후배의 일로 인해 회의감을 느낀 주인공과 만행 중인 비구니 스님, 그리고 개 한 마리가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봄에 열린 25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 초청작. <반두비>(2009년), <컴, 투게더>(2017년) 등 그간 선보인 작품들에서 관계의 변화와 소통의 가능성을 추구해 온 신동일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각기 다른 세대의 여성 캐릭터들이 전하는 유쾌한 연대를 통해 상처 입은 이들을 보듬는 치유의 여정을 그린다.
번아웃이 온 '문경'을 맡은 류아벨은 "만성 위염, 위궤양이 엄청 심한 캐릭터"라며, "서울에서 있을 때 퉁퉁 부어있던 인물이 자연에서의 휴식을 통해 부기도 빠지고 생기가 돌게 된다"라고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경북 문경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10. <한국이 싫어서>
- 개봉일 : 8월 28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장건재 / 출연 :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 등
- 제작 : (주)모쿠슈라 / 배급 : (주)디스테이션
극도의 경쟁사회인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계나'의 여정을 다뤘다.
장강명 작가의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년), <괴이>(2022년)를 연출한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3년에 열린 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장건재 감독은 "소설이 출간된 해에 읽었다. 한국 사회가 뜨겁고 큰 변화를 겪는 시기 한가운데 있었던 소설이고, '계나'와 다르기도 하지만 나 역시 공명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야기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계나'를 맡은 고아성이 도전과 성장을 거듭하는 20대 청춘의 초상을 그려낸다.
뉴질랜드에서 6년간 유학 생활을 한 경험을 보유한 주종혁이 '계나'가 뉴질랜드에서 만난 유학원 동기 '재인'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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