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한스크, 도네츠크, 헤르손 모두 러시아편입 주민투표 서둘러

김재영 2022. 9. 2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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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의 러시아군 점령지에 대한 역공이 거세지자 침공 러시아군이 세웠거나 침공 전에 분리를 선언했던 지역의 지배층이 러시아 편입 주민투표를 서두르고 있다.

20일 2014년에 분리독립을 선언했던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의 국회격인 인민평의회는 러시아 연방 편입에 관한 주민투표의 실시 법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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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PR 평의회, 주민투표 실시법 만장일치 승인
DPR 지도자 푸쉬린, LPR과 동시 투표준비 제안
헤르손 주지사, 투표 실시 확언
메드베데프는 적극 지원 메시지 내

[하르키우=AP/뉴시스] 9월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러시아와의 국경 인근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 시신 4구가 발견된 현장에 손상된 헬맷이 놓여 있다. 방위군은 이번 우크라이나 병사 시신 수습 작전 중 시신 7구를 수습했다. 2022.09.2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 군의 러시아군 점령지에 대한 역공이 거세지자 침공 러시아군이 세웠거나 침공 전에 분리를 선언했던 지역의 지배층이 러시아 편입 주민투표를 서두르고 있다.

20일 2014년에 분리독립을 선언했던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의 국회격인 인민평의회는 러시아 연방 편입에 관한 주민투표의 실시 법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이 인민평의회는 선거 없이 선임된 의원으로 이뤄졌다. LPR는 8년 전 러시아계 주민들이 2만7000㎢ 면적의 루한스크주 중 러시아와 접한 동쪽의 9000㎢를 떼어낸 세운 '인민공화국'이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 침공 이틀 전에 국가로 인정했다.

러시아군은 LPR 무장조직과 함께 5월 중순부터 주 가운데에 그어진 우크라 수비대와의 경계선을 넘어 우크라 통제 지역을 점령하기 시작해 6월 하순 서쪽 끝의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를 함락하며 98%를 차지했다. 8년 전부터 주의 주도인 루한스크시가 LPR의 수도 노릇을 했다.

8월 하순부터 위쪽의 하르키우주와 거의 동시에 우크라군의 러시아군 점령지 역공이 개시돼 루한스크주에서도 몇몇 마을과 소읍이 탈환되었다.

이날 LPR 평의회 법은 언제 투표를 실시하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반나절 앞서 같은 돈바스 지방을 이루는 아랫쪽의 도네츠크주 내 '도네츠 인민공화국(DPR)'의 최고지도자 드니스 푸쉬린은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에 같이 러시아 편입 주민투표 준비를 하자고 제안했다. DPR도 8년 전 주도 도네츠크시를 중심으로 한 동쪽 지역 1만 ㎢에 세워졌다.

러시아군은 루한스크주 점령 후 6월 말부터 도네츠크주에 대대적인 공세를 폈지만 이전 5월 말 함락한 남서단의 마리우폴 외에는 석 달이 되도록 점령지 추가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만5000㎢ 면적의 도네츠크주 중 러시아군과 DPR이 통제하고 있는 지역은 55% 장도다.

푸쉬린의 제안이 나오자 러시아 전 대통령으로 현재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을 맡고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이를 적극 찬성하는 글을 텔레그램 계정에 올렸다. 메드베데프는 이 계정에 침공전 후 서방과 우크라를 조롱, 무시하고 협박하는 글을 많이 써왔다.

러시아군이 가장 먼저 점령했던 남부 헤르손주의 러시아 지명 주지사 블라디미르 살도 역시 이날 텔레그램 계정에 러시아 편입 주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는데 몇 시간 전에 비선출 주민평의회가 주민투표의 즉각 실시를 요구했다.

헤르손주 당국은 5월부터 이 편입 주민투표 실시를 심심찮게 입에 올렸으나 실시는 계속 지연해왔다.

2만7000㎢ 면적의 헤르손은 주도 헤르손시가 침공전 일주일 만에 함락 당하는 등 한 달 안에 90% 이상이 러시아군 수중에 들어갔다.

우크라 군은 돈바스 루한스크주 열세 후인 6월 하순부터 헤르손주 북부에 역공을 펼쳐 드니프로강 북쪽(서안) 수백 ㎢를 수복했다. 주민투표 강행 움직임은 강 서안에 위치한 헤르손시에 대한 우크라군의 공세 강화와 연결되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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