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랑 같이 만들었다는" 중고 300만원대에 남은 '단종 국산 쿠페'

요즘도 가끔 도로에서 마주치면 눈이 한 번 더 간다. 1996년에 나온 현대 티뷰론은 스쿠프의 뒤를 이은 현대의 본격 스포츠 쿠페였다. 낮게 깔린 옆모습이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봐도 크게 낡아 보이지 않는다.

「포르쉐와 손잡고 다듬은 하체」티뷰론은 서스펜션을 포르쉐와 함께 다듬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은 맥퍼슨 스트럿, 뒤는 멀티링크로 구성해 코너에서 자세가 비교적 잘 잡혔다. 덕분에 당시 국산 쿠페 중에서는 운전 재미가 남다르다는 평을 들었다.

「베타 엔진의 경쾌함」2.0L 베타 엔진은 약 140마력을 냈고 차체가 가벼워 몸놀림이 산뜻했다. 1.6L부터 시작해 부담 없이 고를 수 있었던 점도 인기 요인이었다. 수동변속기와 짝을 지으면 지금 기준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차다.

「지금은 보기 힘든 매물」생산이 끝난 지 오래라 상태 좋은 매물 자체가 드물다. 그래서 시세는 상태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크게 벌어진다. 온전한 차를 찾는다면 하체와 부식부터 살피는 편이 좋다.

화려한 스펙보다 '가볍고 잘 도는 쿠페'의 감성을 아는 사람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차다. 되살리는 재미를 즐기는 오너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중고 시세와 가격은 매물 상태·지역·시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참고용이며, 상세 제원은 구입 전 반드시 확인하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