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을 이어주는 꽃...‘마타리’(Golden lace)

송정섭 / 식물학(화훼원예) 박사

오늘의 꽃은 '마타리'(Golden lace), 꽃말은 ‘미인’이다.

오래된 영화의 여간첩 '마타하리'가 오버랩되는 꽃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쭉 뻗은 큰 키에 노란 레이스같은 꽃들이 늦여름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은 참 자연스럽기만 하다. 약초로도 이용되는데 '패장근'이라고 불린다.

마타리. / 송정섭
마타리. / 송정섭

꽃을 오래 보고 싶으면 초여름에 가지 일부를 잘라주면 된다. 개화기가 늦어지면서 자른 부분 아래에서 측지들이 나와 꽃수가 훨씬 많아진다. 정원에서 그냥 마타리는 키가 너무 커 형제뻘인 돌마타리나 금마타리, 뚝갈을 같이 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타리. / 송정섭

미인, 팔등신은 미인의 조건이듯이 꽃도 황금비율이 있다. 줄기(화분):꽃의 높이 비율이 2:3, 5:8일 때 가장 보기에 좋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