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북구청장, 기초단체장 자격심사 신청…'3선 회군?'

정상아 기자 2026. 1. 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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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합 급물살 속 광역단체장 철회
"통합 논의 집중 후 최종 거취 결정"
정다은 "공직자 말, 천금보다 무거워야"
문인 북구청장.

광주광역시장 출마로 사퇴를 예고했다가 번복한 문인 북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 예비후보 자격심사를 신청해 시장 선거 출마를 접고 북구청장 3선 도전으로 유턴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문 구청장은 이날 소속정당인 민주당 중앙당에 제출한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자격 심사 신청을 철회하고 온라인으로 광주시당에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자격심사를 신청했다.

앞서 문 구청장은 지난해 중앙당에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자격 심사를 신청, 광주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북구의회에 사임서를 제출하며 이달 8일 스스로 구청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예고했으나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자 사임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돌연 계획을 철회했다. 14일에 예정됐던 출판기념회 역시 연기한 바 있다.

문 구청장은 그동안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에 매진하겠다며 북구청장 3선 도전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잇단 거취 표명 번복에 정치적 신뢰 추락은 불가피한 상태다.

북구청장 출마 예정자들은 문 구청장의 행보를 두고 "정치적 계산기를 두드린 끝에 나온 비겁한 회군"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북구청장 선거에 출마 예정인 정다은 광주시의회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행정 책임자의 말과 행동은 천금보다 무거워야 한다"며 "광주시장 출마에서 북구청장 출마로 변경한 것은 공인의 공언을 뒤집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문 구청장 측은 "정치 환경이 수시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기초 예비자격심사 신청을 한 것일 뿐"이라며 "현재로서는 행정통합에 매진할 예정이며, 아직 거취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