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은 변호사뿐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위원과 고문들의 역량으로도 움직입니다. 증권사, 금융당국, 은행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로펌의 '숨겨진 조력자'로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인터뷰를 통해 소개합니다.

김영린 고문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금융보안원 초대원장, 한영회계법인 부회장을 지낸 금융 규제 대응 전문가다. 그는 금융 현장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가 바른의 자문 역량 확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2023년 합류를 결정했다.
김 고문은 주로 금융 규제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변호사들과 향후 전략, 대응 논리를 개발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불공정거래 조사와 회계감리 등 금융감독 당국의 규제 대응과 디지털 분야의 신금융서비스 플레이어를 위한 자문에 상당한 시간을 쏟고 있다.

김 고문은 "제도권 금융에 디지털 서비스 발달은 같이 가야 할 동반자이며, 혁신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이는 훗날 제도권 금융의 생존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고문은 실질적인 자문 및 소송 대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전에 분쟁 가능성을 분석해 대비 전략을 수립하고, 분쟁 대응을 할 때는 관련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합의를 이끌어낸다. 은행권에서 발생한 ELS 관련 분쟁에 대해 변호사들과 대응해 긍정적 결과를 얻은 사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에서 활동하는 준법감시인, 법무 담당자들과 법적 대응 논리를 공동으로 개발한 경험 등이 대표적이다.
김 고문은 "금융 규제와 소비자와의 접점에 있는 첨예한 분쟁 해결에 보람을 느낀다"며 "금융 분야의 진취적이고 전문적인 변호사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토양과 접점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대양 고문은 자산운용 전문가다. 한국투자공사 투자운용부문장(부사장),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 알리안츠생명 자금운용실장을 역임하는 등 총 35년간 자산운용을 총괄(CIO)하거나 직접 수행했다.
박 고문은 자본시장에서의 업무 경험을 활용해 로펌의 자문 역량 확대에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에 2023년 바른에 합류했다. 바른에서는 보험, 자산운용사, 연기금을 대상으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경제, 금융시장, 기관투자가 동향을 파악하고 자산운용에 대한 규제나 문제점, 애로사항을 조사한다. 지난해부터는 가업 승계나 상속 문제로 자산 양수도를 고민하는 바른 고객을 대상으로 법률 자문, 중계 업무를 하고 있다.

박 고문의 강점은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와 실무 경험에서 나오는 현실적인 진단과 실행가능한 대안 제시다. 국내 최대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회사인 젠스타메이트, 한국M&A거래소 등 국내 주요 기관들과 바른의 업무협약 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박 고문은 "금융 자문 서비스를 통해 인연을 맺은 의뢰인과 송무 업무로도 이어지면 송무 강자인 바른에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정보 교류, 실무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기준 고문은 24년간 한국거래소 등에서 근무했다. 주로 상장, 공시, 시장 운영, 청산 결제 등의 업무를 했다. 윤 고문은 자본시장 경험을 토대로 법률 전문가와는 다른 관점에서 기업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로펌행을 결정했다.
지난해 바른에 합류한 그는 창업부터 기업공개(IPO), 상장 후 기업 공시·지배구조 개선, 신사업 발굴, 상장폐지 대응 등 기업의 전 생애에 걸친 자문을 제공한다. 특히 한국ESG기준원에서 경험한 전문성을 활용해 ESG경영 분야에서 깊이 있는 조언을 하고 있다.
윤 고문은 "자본시장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객관적 판단과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며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관계자들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라고 했다.
윤 고문은 송무와 자문 업무가 시너지를 낼 때 보람을 느낀다. 특히 일부 임원의 일탈과 횡령·배임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가 바른의 자문으로 문제를 해결한 중견 상장기업의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윤 고문은 "바른의 민·형사 및 기업법무 전문 변호사, 외부 회계법인과 대응팀을 구성해 촉박한 시한 속에서 민·형사 조치를 빠르게 진행했다"며 "동시에 지배구조 개선, 영업 개선 계획을 수립해 거래소를 적극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법원으로부터 회사 재산에 대한 처분 금지와 임원 재산에 대한 가압류를 이끌어 냈다. 거래소 실질 심사에서는 개선 기간을 부여받아 회사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상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윤 고문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입장에서 신속하게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로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자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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