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안락한 승차감’, 벤츠 만의 강점 그대로 살려낸 전기차..EQE 350+

조회수 2022. 11.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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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EQE

[원주=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무공해 전기차가 대중화 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더 뉴 EQE 350+’를 내놨다. EQE는 순수 전기차로 준대형세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이 세그먼트에서는 제네시스 G80 전기차가 이미 판매되고 있다. 그런만큼 준대형 전기세단 세그먼트에서는 메르세데스 EQE와 제네시스 G80 전기차가 자연스럽게 격돌하는 모양새라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제네시스 G80 전기차는 내연기관을 베이스로 제작된 반면, 메르세데스 EQE는 전기차 전용 EVA2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점이 다르다.

더 뉴 EQE

EQE는 전기세단으로서 벤츠 브랜드 고유의 조용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지닌 것이 강점인데, 디지털 요소가 대거 적용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여기에 커넥티드 시스템과 첨단 안전사양이 대거 탑재되고, 주행거리가 당초 생각보다 넉넉하다는 점도 매력을 더한다.

■ 디지털 디자인 언어 강조한 창의적 디자인 감각

EQE는 준대형 전기세단으로서 균형감이 더해진 디자인이 채용됐다. 고급감이 묻어나면서도 안정적인 자세다. 여기에 디지털 디자인 언어가 적용된 건 미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내연기관차와의 차별성을 위한 때문이다.

더 뉴 EQE

입체감이 더해진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는 대형의 벤츠 엠블럼이 자리잡았는데, 이는 디자인 측면 뿐 아니라 벤츠 만의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해드램프는 전통적인 감각을 따른 모습이다.

윈드 스크린에서 리어 글래스로 이어지는 루프 라인은 쿠페형 스타일이다. 디자인 트렌드를 감안한 때문이다. 프론트는 리어 대비 낮게 설계된 점도 눈에 띈다. 윈도우 라인은 유려한 라인이지만, 앞과 뒤의 쿼터 글래스는 날카롭다. 크롬을 덧씌워 세련미를 더했다. 20인치 5 트윈 스포크 알로이 휠을 통해 카리스마를 엿볼 수도 있다.

리어 스포일러를 비롯해 서로 연결되는 리어램프는 슬림하면서도 모던한 감각이다. 단아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다. 리플렉터와 크롬으로 마감된 디퓨처도 세련미를 더한다. 프론트에서 리어에 이르기까지 라인 중심에서 벗어나 차체 표면이 강조된 디자인 언어는 새로운 시도다.

더 뉴 EQE

실내는 럭셔리함과 미래 지향적인 디지털 요소가 눈에 띈다. 휠베이스가 3120mm로 준대형세단 이상의 넉넉한 공간을 확보한 점도 포인트다. 12.3인치 계기판과 12.8인치 세로형 터치 방식의 디스플레이는 시원시원한 감각이다. 벤츠의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운전자 맞춤형으로 차량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는 건 차별적이다.

■ 한없이 부드럽고, 한없이 정숙하고, 한없이 안락한...

더 뉴 EQE 350+에는 88.89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다. 최고출력은 215kW(약 288마력), 최대토크는 565Nm(약 57.6kg.m)의 시스템 파워를 발휘한다.

더 뉴 EQE

출발은 한없이 부드럽다.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엔진 대신 전기모터에서 발생하는 고주파음만 들릴 뿐이다. ‘윙윙’거리는 고주파음이 낯설 수도 있지만, 주행시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는 아니다.

액셀러레이팅에서 페달은 답력이나 반응이 적절하게 세팅됐다. 토크감이 뛰어난 때문에 한 박자 빠른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안락한 감각을 유지한다. 도로를 미끄러지는 듯한 인상을 받는 정도다.

이중접합 설계된 윈도우, 낮은 회전저항과 저소음, 높은 접지력을 보이는 전기차전용 타이어가 적용된 터라 속도를 높여도 실내 소음은 최소화 된다. 풍절음이나 차체 하단에서 들려오는 로드노이즈가 절제된다는 의미다.

더 뉴 EQE

주행 중 순간적으로 풀액셀로 급가속하는 경우에는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는 치고 달리는 맛은 덜하다. 상대적으로 제네시스 G80 전기차가 한박자 빠른 모습이다.

EQE는 그러나 기본적으로 출력이 높기 때문에 최고속도에 도달하는 건 어렵잖다. 스포츠모드로 주행하는 경우 펀-투 드라이빙 맛을 느낄 수 있다. 벤츠만의 안락한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는 건 매력 포인트다.

EQE는 음성인식을 통해 사람과 자동차가 교류하는 커넥티비티 시스템이 적용된데다, 능동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대거 탑재됐다. 그동안 내연기관차에서 봐왔던 것과는 급이 다르다. 스마트카로 불러도 무방한 정도다. 역시 ‘벤츠’라는 브랜드 파워가 괜한 게 아니라는 판단이다.

더 뉴 EQE

패들쉬프트를 통해 3단계로 지원되는 회생제동도 섬세하다. 낮은 수준에서부터 강력한 회생제동을 통해 전기연료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 관성, 타력 주행이 가능하다. ‘D-’를 적용하면 굳이 브레이크 페달을 사용하지 않고 가속페달 만으로도 속도를 조율할 수 있는 수준이다.

EQE는 kWh 당 5.3km를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충전으로 최대 471km 거리를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시승과정에서는 kWh 당 6~7km 주행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었다. 회생제동을 사용하면서 정속으로 주행한다면 최소 550km 이상은 어렵잖게 주행할 수 있다는 게 기자의 판단이다.

■ 더 뉴 EQE 350+의 관전 포인트는...

더 뉴 EQE

더 뉴 EQE 350+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준대형 전기 세단에 포지셔닝 된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전기차가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세그먼트에서도 새로운 문을 열었다는 건 그 의미가 적잖기 때문이다.

EQE는 무공해 전기차이면서도 지금까지 130여년간 벤츠 브랜드 만의 강점으로 꼽혀온 ‘안락한 승차감’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벤츠 고유의 강점은 유지하면서도 더욱 스마트해진 커넥티드카 시스템를 비롯해 첨단 안전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는 점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어느 정도 갸늠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EQE 350+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160만원이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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