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햇빛에 두면 위험해질까?

여름철 무심코 햇볕 아래 두는 생수병, 과연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생수병은 햇빛이 비치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자외선과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 유해 물질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생수병 대부분은 페트(PET) 소재로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소량의 화학물질이 남을 수 있는데요. 평소에는 안전 범위 내에 있지만, 환경에 따라 유해 물질 농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생수병을 잘못 보관했을 때 어떤 위험이 생기는지, 안전한 관리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페트병, 어떤 화학물질이 문제일까?
생수병을 만드는 페트 소재에서는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나올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물질은 안티몬(Antimony),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입니다.
이 세 가지 모두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로 지정된 물질인데요. 생수 생산 시에는 기준치 내에서 관리되지만, 보관 상태에 따라 농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온도가 올라가거나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이들 유해 물질이 생수 속에 더 많이 녹아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온 환경이 생수병에 미치는 영향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페트병에 물을 담아 25℃와 45℃ 환경에서 180일 동안 보관했을 때 안티몬 농도가 최대 5배까지 증가했습니다.
포름알데히드 역시 50℃ 환경에서 25℃보다 4배 이상 많이 검출됐는데요. 특히 여름철 자동차 안이나 야외에 방치된 생수병은 고온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위험합니다.
온도가 높아질수록 생수 속 유해 물질 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하므로, 고온 환경에서는 생수병을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자외선과 투명 생수병의 위험성
온도 외에도 자외선 역시 생수병의 화학적 안전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서울시립대 연구에 따르면, 투명한 페트병은 갈색 병보다 자외선 노출 시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최대 1.6배 높게 검출되었습니다.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높아지면 생수에서 이상한 냄새가 날 수 있으며, 건강에도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특히 투명 생수병을 햇빛 아래 장기간 두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생수는 직사광선을 차단할 수 있는 장소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실제 사례로 본 생수 유해성 증가

감사원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내 소매점 272곳 중 101곳이 생수를 야외 직사광선에 노출한 채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이 생수들을 50℃ 고온, 강한 자외선에 15~30일간 노출시킨 결과, 안티몬,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모두 검출되었고 일부는 국제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특히 안티몬은 호주 기준(3.0μg/L)을 초과해 최대 4.3μg/L, 포름알데히드는 일본 기준(80μg/L)을 크게 웃도는 310μg/L까지 검출되었습니다.
생수병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
생수병은 햇빛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에 보관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차 안, 베란다 같은 고온 장소를 피해야 합니다.
또한 생수병을 구입할 때 보관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야외에 진열된 생수는 가급적 피하고, 실내 보관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뚜껑을 열지 않은 생수라도 유통기한(6개월)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오래된 생수는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