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한 번은 주목받았으니 이젠 우리 차례”…밸류업 장세서 소외된 ‘이 종목들’ 뜨나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10. 1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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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증권주들이 3분기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융투자소득세 논의와 미국 대선 종료 후 주식시장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우호적 영업환경 조성이 기대된다"며 "내년 시장금리 하락 전망도 증권주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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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사진 = 연합뉴스]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증권주들이 3분기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증권주에 대한 눈높이를 줄줄이 높이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주요 증권주 11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증권 지수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4.97% 오르며 상승률 3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폭(0.62%)은 웃돌았으나 KRX 은행(8.14%), KRX 300 금융(7.01%) 등 금융 섹터 가운데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증권주가 밸류업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건 은행·보험주에 비해 주주환원 측면에서 매력도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권주들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미래에셋증권(6.41%), 한국금융지주(4.90%) 삼성증권(7.69%), 키움증권(4.85%) 등이 급등했다. 금리인하 기조에다 3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증권주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증권사들은 올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5개사의 3분기 합산 순이익 전망치는 1조1236억원에 달한다.

통상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는 증권사 실적 특성상 3분기부터는 감익이 예상됐으나 대부분 회사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확대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 등이 실적 개선 배경으로 거론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융투자소득세 논의와 미국 대선 종료 후 주식시장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우호적 영업환경 조성이 기대된다”며 “내년 시장금리 하락 전망도 증권주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증권주들의 목표주가도 속속 올라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발간된 증권주에 대한 리포트 가운데 목표주가가 상향된 종목은 삼성증권(4개), 미래에셋증권(3개), 키움증권(2개), NH투자증권(1개)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주의 추세적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약세 요인인 금리 하락과 보험주 약세 요인인 보험개혁회의 결과 발표 등 금융주 업종 주도 섹터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올해 4분기에는 증권주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추세적 상승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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