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역사를 팔아' 피켓에 국민의힘 "떼라"…여야 신경전 속 국방위 파행
국민의힘 "정치적 의도…국방위와 무슨 상관 있느냐"
오늘(17일) 예정됐던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여야간 거센 신경전 끝에 파행됐습니다.
국방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노트북에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 문구가 적힌 피켓을 달았고,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위원들은 이에 항의하며 오전 10시 시작할 예정이던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국방위원장이 "피켓을 제거해야 회의를 개의하겠다"며 "문구와 국방위가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말했고, 설훈 민주당 의원은 "표현의 자유가 있다"며 "우리 당의 현실적인 입장"이라고 맞섰습니다.
이어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팻말에 그려진 태극기는 애국심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구호는 정치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국민의힘이나 대통령, 국방부를 비난하는 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기호 위원장은 "지난 21대에서도 두 번 이 문제 때문에 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 못 했다"며 "먼저는 못하게 하고 지금은 하게 해달라면 내로남불 아니냐, 못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굴욕적인 정상회담을 했고, 자존심과 선조의 헌신을 되새기고자 태극기를 부착한 것"이라며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태극기를 핑계 삼아 일방적으로 국방위 개의를 포기한 국민의힘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오후에라도 국방위를 개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지만 끝내 파행됐습니다.
한기호 위원장은 "양당의 의견차로 개의하지 못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양당이 합의한 사항에 의해서 오늘 못한 전체회의는 3월 23일 9시 반에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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