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부상' 손흥민 제외, 홍현석 대체 발탁→홍명보 감독의 '플랜B'는 무엇일까?

맹봉주 기자 2024. 10. 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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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손흥민은 뛸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은 좀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할 것이다. 그게 지금까지 손흥민이 보여준 모습이기에 많은 분이 그렇게 바라보실 수도 있다"며 "나는 무리를 시켜 선수를 어렵게 만들고 싶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때 대한 플랜B를 준비해 놓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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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다쳤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결국 손흥민은 뛸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손흥민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10월 소집에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손흥민 대신 홍현석이 대체 발탁됐다"고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은 오는 10일 요르단(원정), 15일 이라크(홈)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앞서 팔레스타인(0-0), 오만(3-1)전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요르단, 이라크는 팔레스타인, 오만보다 분명 한수 위 전력을 과시한다. 특히 언제나 중동 원정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국축구를 생각하면 손흥민의 공백은 생각 이상으로 클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카라박(아제르바이잔)과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대표팀과 토트넘을 오가며 너무 많은 출전 시간을 뛴 게 부상 이유다. 손흥민은 카라박전 직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게 직접 피로가 쌓였다고 말할 정도로 체력이 떨어져 있다.

▲ 토트넘은 최근 두 경기 연속 손흥민을 내보내지 않았다.

이에 토트넘은 손흥민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4일 열린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2라운드 페렌츠바로시전에도 손흥민을 출전 명단에서 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런던에서 재활 중이다"며 복귀 시점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은 당초 대표팀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했다. 손흥민 부상 질문이 나오자. "손흥민과 직접 소통했다. 본인이 느끼기에 조금씩 호전이 있다고 설명하더라. 물론 지금 당장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손흥민의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무리한 결정이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손흥민이 출전 의지를 나타내더라도,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주는 게 맞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은 좀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할 것이다. 그게 지금까지 손흥민이 보여준 모습이기에 많은 분이 그렇게 바라보실 수도 있다"며 "나는 무리를 시켜 선수를 어렵게 만들고 싶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때 대한 플랜B를 준비해 놓았다”라고 밝혔다.

▲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왼쪽부터) ⓒ 곽혜미 기자

결국 손흥민은 제외됐다. 소속 팀인 토트넘에서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장거리 비행시간을 감수하고 월드컵 예선까지 소화할 몸 상태는 아니었다.

홍명보 감독이 말한 플랜B가 가동할 때다. 현재 한국축구는 어느 때보다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이 자초했다.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다. 축구 팬들의 집단 반발에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은 문제 인식을 자체를 못하고 있다.

월드컵 예선에 승리하더라도 비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팬들은 성적보다 대표팀의 합리적인 운영과 공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손흥민.

<한국 축구대표팀 10월 A매치 소집 명단>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HD), 김준홍(전북현대)

DF: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명재(울산HD),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황문기(강원FC),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김주성(FC서울), 박민규(콘사도레 삿포로), 이한범(미트윌란)

MF: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상무), 배준호(스토크 시티), 권혁규(하이버니언),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W: 주민규(울산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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