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혜리와 최수린, 성이 다르지만 사실 이 둘은 친자매다.

유혜리의 본명은 최수연, 최수린의 본명은 최정일이다.
언뜻 보면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이 자매에게는 특별한 가족사가 숨겨져 있다.

유혜리는 1980년대 초 CF 모델로 먼저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그러나 보수적인 강력계 형사였던 아버지는 딸의 연예계 진출을 완강히 반대했다.

혹시 TV에 비치는 모습을 보고 들킬까 두려웠던 유혜리는 결국 성과 이름을 모두 바꿔 ‘유혜리’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한 번은 가족 식사 자리에서 TV 속 자신의 모습을 본 아버지가 "너 닮은 사람 참 많다"고 할 정도로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넘기기도 했다.

반면, 막내 동생인 최수린은 언니와 달리 비교적 수월하게 연예계에 데뷔할 수 있었다.
아버지의 반대가 덜했던 덕분이다.
하지만 데뷔 이후의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배우보다는 MC와 리포터로 시작했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고, 이후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아갔다.
유혜리와 최수린은 여러 작품에서 나란히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SBS 드라마 출생의 비밀에서는 서로 다른 가족의 부인 역할로 등장해 극 중 '동서지간'으로 호흡을 맞췄다.
촬영장에서 친자매 티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뒤늦게 이 둘의 사이를 알게 된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표했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돈독한 자매애를 과시했다.
한 방송에서는 어린 시절 언니 유혜리가 동생을 많이 챙겨줬다는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다섯 남매 중 막내였던 최수린은 어머니의 손길이 부족할 때마다 언니가 엄마처럼 자신을 보살펴줬다고 고백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수린은 주로 주말드라마와 일일드라마에서 악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내 사랑 금지옥엽에서는 불륜녀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후 시어머니·장모 역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불륜녀 역할이 시어머니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밝힐 정도로 악역의 내공을 다져왔다.

그 덕분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악역이지만 묘하게 불쌍함과 연민이 동시에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입체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무명 시절을 오래 겪었기 때문에 '불륜녀' 이미지마저도 감사하다고.

언니 유혜리는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성격파 배우로 자리 잡았다.

1990년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으로 대종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주조연을 오가며 꾸준히 활약했다.

유혜리 역시 강한 인상 탓에 악역을 주로 맡았는데 까칠해보일 것 같다는 선입견때문에 힘든적도있었다.

그러다보니 둘이 함께 다니면 드라마에 과몰입한 아주머니들에게 욕을 먹는다는 고충을 토로하기도했다.
악역 전문 두 배우, 유혜리와 최수린은 여전히 서로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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