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발목 잡은 알박기" 100억짜리 이천 흉물 단지의 전말

28년 멈춘 이천 단지, 공사 재개
100억 도로 분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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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장호원읍의 한 아파트 단지가 착공 28년 만에 공사를 재개한다.

2002년 공정률 50%에서 멈춰 서며 지역의 대표적 흉물로 꼽혔던 이 단지는,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진입도로 소유권 분쟁을 새로운 우회로 확보로 해결하며 극적인 반전을 맞이했다.

1998년 착공 후 26년간 멈춘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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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는 1998년 930가구 규모로 첫 삽을 떴으나, 2001년 시공사 부도와 시행사 간의 법적 분쟁이 겹치며 2002년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후 수십 년간 콘크리트 골조가 노출된 채 방치되어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안전 우려까지 제기되며 지역의 숙원 사업으로 남았다.

100억 요구, 진입도로 알박기가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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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사업이 표류한 결정적 원인은 아파트 부지와 진입도로의 소유주가 갈라진 데 있었다.

시행사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진입도로 필지를 확보한 측이 수십 평의 땅값으로 80억~1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고, 이것이 사업 추진의 최대 걸림돌이 되어 왔다.

우회 진입로 확보로 28년 분쟁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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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의 실마리는 진입 방식 재검토에서 나왔다.

이천시와 시행사인 벽제산업개발은 기존 분쟁 도로를 포기하고 국도와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진입로를 마련하는 계획으로 변경 승인을 받아냈다.

이로써 수십 년을 끌어온 도로 분쟁을 완전히 걷어내고 사업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

930가구 대단지, 5년 공공임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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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은 벽제산업개발 시행, 기해건설 시공으로 이르면 다음 달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총 93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우선 5년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된 뒤 분양 전환될 예정이다.

임대주택 입주자에게 우선 분양권이 주어지며, 이는 장호원 지역 내 대규모 주거 공급으로서 인구 유입에 기여할 전망이다.

도시 미관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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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방치로 인한 노후화 우려에 대해 시행사와 이천시는 설계 및 사업계획 변경 과정에서 구조 진단과 안전 점검을 마쳤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 재개가 단순히 건물을 완공하는 것을 넘어, 도심 흉물을 정비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