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수수료 0원"… 알리 파격 정책에 이커머스 업계 '긴장'

김서현 기자 2024. 9. 2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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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알리) 코리아의 수수료 정책에 이커머스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알리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공식 출시하면서 5년 동안 수수료 면제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셀링 임대 수수료, 임대 보증금, 판매 수수료 면제 정책을 시행한다.

알리의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에 이커머스 업체들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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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국내 셀러 수출 지원 '글로벌 셀링' 다음달 출시
전 세계 1.5억명 소비자에 닿는 네트워크 활용
업계 관계자 "머지않아 쿠팡·알리 양강구도 될 수도"
알리익스프레스(알리) 코리아의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 수수료 5년간 0원 정책에 언젠간 이커머스 업계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제1회 알리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레이장 알리 코리아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알리
알리익스프레스(알리) 코리아의 수수료 정책에 이커머스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알리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공식 출시하면서 5년 동안 수수료 면제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머지않아 이커머스 업계가 쿠팡과 알리 양강구도로 재편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셀링 임대 수수료, 임대 보증금, 판매 수수료 면제 정책을 시행한다. 알리는 전 세계 약 1억5000만명의 소비자에게 수출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내 셀러 상품 해외 판매를 지원한다.

레이장 대표는 전날 500명 가량의 알리 코리아 셀러가 참석한 '제1회 알리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기술·인력 등에 많은 자금을 투입해 국내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고객, 셀러 그리고 직원들로부터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는 플랫폼 중 하나로 거듭나는 것이 장기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알리는 ▲언어 ▲지불 ▲운송 ▲고객 서비스 등 해외 수출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도 적극 대응·대비한다. 한국어 지원 백엔드, 다국어 무료 번역 시스템, 고객 서비스 자동 번역 등을 제공한다. 정산은 상품이 고객에게 배송 완료된 후 15일 이내에 주문 건별로 이뤄진다. 알리페이 인터내셔널(Alipay International)을 통해 미국 달러로 결제된다. 국내 물류 파트너를 통해 국내 배송을 지원하고 글로벌 배송은 한국 우체국과 협력한다. 지식재산권 보호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셀러들은 케이베뉴 국내 입점 방식과 동일하게 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 셀러는 국내와 해외 판매 조건을 통일하거나 차별화할지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향후에는 국가별 자동 가격 설정 기능도 만들 예정이다. 국내에서 발송되는 제품은 'Ship From Korea' 라벨을 사용해 국내 제품임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셀러들은 일단은 알리의 정책을 반기는 분위기다. 포럼에 참석한 한 셀러는 "알리에서 해외 진출에 수수료 감면과 여러 가지 지원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새로운 판로 개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일단은 고민해볼 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알리의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에 이커머스 업체들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 A씨는 "지금은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1위지만 머지않아 알리와 양강구도가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며 "알리가 각오하고 투자에 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 B씨는 "5년 동안 수수료·보증금이 0원인 것은 어마어마한 파격"이라며 "이미지 쇄신을 위한 투자로 해석된다"고 봤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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