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멘트 수입되나…강원 시멘트산업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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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멘트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강원 지역 시멘트 산업에 위기감이 짙다.
중국 시멘트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 국내 시멘트 출하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강원도 시멘트 산업이 고사할 수 있다.
도내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멘트사가 중국 시멘트 수입으로 위기를 맞게 되면 강원도 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산업 기반도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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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사비 안정 해외수입 지원
지역경제·산업기반 직격탄 우려
국내 시멘트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강원 지역 시멘트 산업에 위기감이 짙다. 정부가 공사비 안정을 이유로 시멘트 수입 지원 방안을 내놓고, 시멘트 업계에 전방위적 가격 인하를 압박하면서다. 중국 시멘트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 국내 시멘트 출하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강원도 시멘트 산업이 고사할 수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을 보면 오는 2026년까지 자재비와 인건비, 공공조달 등 ‘3대 안정화 프로젝트’를 가동해 공사비 상승률을 연 2% 내외로 관리한다. 그러면서 자재비 안정화 방안 가운데 하나로 중국 등 해외 시멘트 수입을 지원하기로 한 상태다.
문제는 중국 시멘트 수입이 현실화하면 국내 시멘트 산업이 잠식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멘트 수요 자체가 저조한데, 수급 불안정을 이유로 시멘트를 수입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며 “결국 가격 인하를 위한 압박”이라고 했다. 이어 “더 중요한 건 철강에 이어 시멘트 산업도 중국에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제2 요소수 사태가 재현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중국산 시멘트가 국내 시장을 파고들면 강원도 지역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강원도는 4조원 규모 국내 시멘트 시장에서 연간 시멘트 출하량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굴지 시멘트 제조사인 쌍용C&E(동해·영월)와 삼표(삼척), 한라(강릉)의 시멘트 공장에선 약 1700명(삼표 500명·쌍용 800명·한라 300~400명)이 일하고 있다. 종사자 가족과 협력사 직원까지 고려하면 시멘트 공장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는 더 높다. 도내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멘트사가 중국 시멘트 수입으로 위기를 맞게 되면 강원도 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산업 기반도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고사 직전 위기에 처한 중국 시멘트 업계도 한국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시멘트사는 건설경기 불황으로 내수시장이 주춤하자, 과잉 생산한 시멘트를 팔기 위해 출혈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시멘트 생산량(20억3300만t)은 전 세계 시멘트 생산량(40억5100만t)의 절반에 달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멘트 업계의 국내 진출 움직임이 구체화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이번 시멘트 수입 관련 한국 정부의 정책 변화를 긍정적 신호로 인식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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