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나는 연인 사이에…” 충북도 공문에 적힌 내용 논란

부석우 인턴기자 2025. 12. 25. 13:4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4일 도내 11개 시·군 배포...상급자 결재 거쳐 도지사 직인까지
사적 대화가 삽입된 충청북도 공문. 연합뉴스


충청북도 도지사 직인이 찍힌 공식 공문에 사적인 연애 관련 사적인 내용이 그대로 포함된 채 일선 지자체에 발송,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된 공문은 내년도 스마트축산장비 보급사업과 관련된 변동사항을 알리기 위해 작성됐다. 충북도는 결재과정을 거친 뒤 지난 24일 도내 11개 시·군에 해당 공문을 일괄 배포했다.

공문 하단 ‘붙임’ 부분 밑에는 “오빠 나는 연인 사이에 집에 잘 들어갔는지는 서로 알고 잠드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오빠는 아닌 거 같아. 오빠의 연애 가치관은 아닐지 몰라도 나한텐 이게 중요한 부분이고, 연애할 때뿐만 아니라 결혼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앞으로도 난 이 문제로 스트레스받을 거 같아 내가 전에도 오빠한테 노력해달라고 얘기했던 부분이고 또 얘기한다고 크게 달라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 내가 내려놔 보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많이 힘드네”라는 연인에 대한 개인적 감정과 고민이 적힌 글이 함께 전송됐다. 

담당자가 실수로 여겨지는 해당 공문를 접한 시군은 접수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파악했으며 순식간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됐다. 그러면서 근무 기강이 해이하다는 지적과 결재 체계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도 측은 시스템상의 문제였다고 해명하고 있다. 

공문을 작성한 담당자가 개인 메신저로 보내기 위해 작성해 둔 개인 메시지가 복사된 상태로 문서에 붙여졌는데, 글자가 흰색으로 처리돼 전자문서상에서는 보이지 않아 결재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충북도측은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게 돼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직원들의 근태 관리를 점검하고, 전산 시스템으로 유사 상황을 걸러낼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부석우 인턴기자 boo@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