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식 1년이 지났지만"…보령 원산도 리조트사업 '아슬아슬'

소노호텔앤리조트, 충남도에 관광사업 착수 기한 연장 신청

충남 보령 원산도에 서해안 최대 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어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6일 충남도에 따르면 원산도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소노호텔앤리조트는 최근 도에 관광사업 착수 기한 연장 신청을 했다.

약속대로라면 소노호텔앤리조트는 관광단지 지정계획 승인을 받은지 2년 안에 착공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는 대내외적인 여건을 이유로 연내 착공이 어려우니 기한을 1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소노호텔앤리조트는 2022년 11월 관광단지 지정계획을 승인받았다.

당초 소노호텔앤리조트는 원산도에 96만6521㎡ 규모로 객실 1500여개를 갖춘 관광단지를 2028년까지 건립할 계획이었다. 소노호텔앤리조트 최초로 6성급 최고 시설을 갖춘 리조트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사업은 특히 충남도가 추진하는 오섬 아일랜드(Awesome Islands) 사업 중 일부다. 도는 원산도 일대 5개 섬을 대표 해양 관광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도는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신청한 착수 기한 연장 신청서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착공 연장을 신청한 것이지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도 원산도 리조트 사업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편삼범(보령2·국민의힘) 의원은 "작년에 기공식을 열어놓고 1년이 넘었는데도 포크레인이 땅을 긁지도 않고 있다"며 "도민들은 기공식을 하면 착공하는 것인 줄 알지 않느냐. 항간에는 사업을 못 하겠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