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30주년, 인천의 새 도약] (9) 스마트 기술, 도시 혁신의 뼈대

정슬기 기자 2025. 6.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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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인천' 본격화…2040년 'AI 시티' 완성

IoT·빅데이터·AI 등 기반
디지털 대전환 시대 경쟁력
2020년 도입…눈에띄게 향상

교통·환경·행정·치안 전 분야
고질적인 난제 근본적 해결
송도·청라·영종에 기술 집약

시민 직접 참여형 정책 모델
체감형 데이터 서비스 구축
첨단 인프라 원도심도 확장
▲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스타트업파크 일대 야경. /사진제공=인천경제청

인천은 첨단 기술이 곳곳에 녹아든 미래형 스마트 도시다.

스마트 도시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드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도시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시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제공하는 미래 도시 모델이다. 교통 체증과 안전 사각지대, 환경 오염 같은 고질적 도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은 도시 경쟁력을 갖추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인천시는 교통과 환경, 행정, 치안 등 도시 전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시 기능을 유기적으로 운영하는 스마트 기술을 통해 시민 일상에서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 도시 인증을 재획득하며 정책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스마트 도시는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 첨단 기술이 도시 인프라와 일상생활에 뿌리내리면서 도시 문제 해결 능력은 물론, 시민 편의와 삶의 질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시는 이제 이 성과를 원도심까지 확산해 도시 전역을 연결하는 '스마트 인천'의 본격적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기술 집중 송도·청라·영종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날,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거리 곳곳에서는 한낮에도 시민들이 쾌적하게 머무를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공기 질 측정 센서와 냉난방 조절 장치, 무선 충전 기능을 갖춘 '스마트 쉘터(shelter·피신처)'다.

단순한 휴게 공간을 넘어 환경 정보와 기상 상황까지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도시 생활 속 안전과 편의를 높이고 있다.

시민 체감형 스마트 기술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역에 자리 잡았다. 시는 2020년부터 '스마트 도시계획(2020~2024)'을 수립해 교통과 환경, 안전, 에너지 등 각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체계적으로 도입해왔다. 특히 송도·청라·영종은 스마트 기술이 집중된 핵심 지역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에서 스마트 도시를 가장 잘 경험할 수 있는 지역이다. 2017년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가 구축되며, 교통·방범·재난 등 다양한 도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침수나 교통 체증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로 신호 체계나 대응 체계를 조정해 나간다. 도로 곳곳에는 전광판이 설치돼 교통 흐름과 정체 구간, 통과 시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는 생활 밀착형 스마트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IoT 기반 스마트 주차 시스템은 실시간 주차 가능 공간 안내와 예약 기능을 제공하며, 공공건물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은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분석해 운영 효율을 높인다. 이 외에도 대기질·소음 측정 센서, 악취 감지 장치, 공공와이파이 등 인프라가 곳곳에 설치돼 도시 전반의 쾌적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흐름은 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 도시 서비스 2단계 사업 추진과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시는 AI 기반 교통 분석과 군중 밀집도 예측, 기상·재난 맞춤형 알림, 관광객 이동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 체감형 데이터 서비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시민이 함께 만드는 스마트 도시

스마트 기술이 도시 전반에 뿌리내리려면 시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기술'로 구현돼야 한다.

시는 이런 방향에 따라 시민이 직접 참여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리빙랩(Living Lab)' 방식 참여형 정책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리빙랩은 주민이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행정·기업·전문가가 함께 해결책을 도출하는 실험형 거버넌스로, 시는 2020년부터 이를 스마트 도시 정책 전반에 접목해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 빌리지' 사업과 연계해 마을 단위 지역 맞춤형 기술 적용과 주민 주도 정책 설계를 병행하고 있다.

스마트 빌리지는 도시보다 작은 생활권을 중심으로 교통과 환경, 복지 등 지역사회의 고질적 문제를 정보통신기술(ICT)로 해결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원도심 내 3곳을 선정해 본격적 사업을 추진 중이며 스마트 쓰레기통과 자동 제설 장치, 공공와이파이, 스마트 경로당 등 22종의 스마트 서비스를 적용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강화군의 '지속 가능한 쓰레기 관리'를 주제로 한 사업이 대표 사례다. 군은 리빙랩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설계에 참여하도록 했으며, 음식물 전자태그(RFID) 종량기와 스마트 쓰레기통, 재활용 자판기 등 도입 여부와 효과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리빙랩과 스마트 빌리지 모델을 확대해 기술이 주도하는 도시가 아닌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스마트 도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호수공원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청

▲안전 강화 방점 찍은 스마트 기술

시는 스마트 기술이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 시민 일상의 안전망으로 기능하도록 스마트 안전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범죄와 재난, 교통 등 시민 안전과 직결된 분야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도시 전반의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스마트 횡단보도'를 꼽을 수 있다. 바닥 신호등과 잔여 시간 표시기, 음성 알림 장치 등 시각·청각 통합 신호 체계를 갖춘 횡단보도를 설치해 어린이와 고령자 등 교통약자 안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AI 교통 분석 카메라와 속도 감지 레이더도 함께 적용돼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주의를 유도하고 있다.

송도에서는 초광대역(UWB) 기술과 AI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지능형 통학로 안전 실증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학생들이 착용한 위치 인식 태그는 차량과 거리를 실시간 측정하고, 위험 감지 시 경고 메시지를 전송해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인다.

재난 대응 분야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감시 체계가 구축돼 인명 구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시는 해안가 갯벌 지역에서 발생하는 고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간 드론 감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산불이나 홍수 등 재난 유형별로 드론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를 목표로 인천 도시 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AI 융복합 도시' 표준 모델 구월2지구 2027년 첫 삽

유정복 시장 "AI는 선택 아닌 생존 조건"

▲ 인천 남동구 구월2 공공주택지구 전경. /사진제공=인천도시공사

가까운 미래에 인천지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도시가 탄생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남동구 구월2 공공주택지구를 AI와 사물인터넷(IoT), 로봇 기술이 융합된 차세대 도시로 개발한다고 11일 밝혔다.

교통과 에너지, 복지, 환경 등 도시 기능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2027년 착공을 목표로 구월2지구 개발 방향을 수립 중이다.

류윤기 인천도시공사(iH) 사장은 지난 4월 취임 인터뷰에서 "앞으로 신규 주택지구에 AI 기반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겠다"며 "서울 등 타 도시 장점을 벤치마킹해 구월2지구를 대한민국 AI 도시의 표준 모델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략은 같은 달 시가 발표한 '인공지능 전환(AX)'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산업·행정·교육 등 도시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것으로, 인천을 AI 융복합 도시로 전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제조·물류·바이오 등 주력 산업에는 자동화 기술이 도입되고 기업 지원과 인재 양성,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스마트 도시 기술도 계속 확장된다. 최근 인천경제청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스마트 도시 서비스 2단계 구축 사업' 중간보고회를 통해 2040년까지 AI 기반 도시 완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AI 기반 교통 안내와 재난·기상 알림, 상권·관광 흐름 분석 등 시민 체감형 서비스 설계가 추진되고 있다.

도시 관리 체계 고도화도 함께 추진된다. 시는 현재 '공간 정보 정책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공간 정보 시스템을 통합해 부동산과 안전, 교통 등 도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부서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시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공간 정보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AI는 선택이 아닌 생존 조건"이라며 "스마트시티를 넘어 시민이 체감하는 AI 기반 도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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