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2026년 6월 중순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새롭게 공개될 예정이다. 7세대 모델로 2022년 출시된 그랜저는 당초 2026년 1월 출시가 예정되었으나,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 테스트를 포함한 여러 사유로 출시 시기가 다소 늦춰진 상태다. 유튜브 채널 '뉴욕맘모스'가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를 통해 향후 그랜저의 디자인 방향성이 엿보이고 있다. 2026년은 그랜저 탄생 40주년을 맞는 해로,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길 전망이다.
◆ 수평형 MLA 헤드램프로 전면부 디자인 혁신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에서 확인된다. 기존 수직형 헤드램프를 과감히 탈피하고 가로로 넓고 얇은 수평형 디자인을 채택할 전망이다. 특히 제네시스 4세대 G90에 처음 적용된 MLA(Micro Lens Array) 기술이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MLA 기술은 미세한 렌즈 배열을 통해 헤드램프의 두께를 대폭 줄이면서도 시인성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첨단 조명 기술로, 부분 소등 영역을 정밀하게 제어해 대향 차량의 눈부심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주간주행등(DRL)은 기존의 연속형 LED 바에서 더욱 두껍고 강조된 형태의 'Seamless Horizon' 디자인으로 변경되며, 라디에이터 그릴 역시 더욱 날카로운 윤곽과 크롬 디테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 후면부 방향지시등 위치 변경으로 시인성 개선
후면부 디자인도 소폭의 개선이 이뤄진다. 그동안 사용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하단 범퍼 위치의 방향지시등이 상단 테일램프와 통합되어 보다 깔끔한 인상을 제공한다. 이러한 변화는 안전성 개선과 함께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동시에 거둘 것으로 보인다.

◆ 플레오스 커넥트 탑재로 스마트카 경험 강화
실내 변화는 외관보다 더욱 파격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 디스플레이를 대형화하고 계기판은 운전자 전면 상단에 콤팩트하게 재배치하는 형태로 전체 레이아웃이 재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인 '플레오스 커넥트'가 2026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그랜저 페이스리프트가 이 시스템을 적용한 첫 내연기관 모델이 될 전망이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으로 테슬라와 유사한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네이버의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날씨 정보, 위치 기반 데이터, 음성 및 시각적 브리핑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일정이나 예약 정보를 차량으로 즉시 전송해 내비게이션 경로로 활용할 수 있으며, 네이버 지도를 전체 화면 모드로 사용할 수 있어 현지화된 내비게이션 경험을 제공한다.

◆ 기존 파워트레인 유지, 프리미엄 편의사양 강화
파워트레인은 기존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5리터 가솔린, 3.5리터 가솔린(AWD 포함), 3.5리터 LPG, 1.6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등 네 가지 엔진 옵션이 제공되며, 사륜구동은 여전히 3.5리터 가솔린 모델에만 적용된다. 가솔린 2.5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m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비 효율성에 집중한다. 2026년형 그랜저의 가격은 프리미엄 트림 기준 가솔린 2.5 모델이 3,798만 원, 가솔린 3.5 모델이 4,042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이 4,354만 원부터 시작하며,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첨단 사양 추가로 인해 약 200만 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 판매 부진 딛고 준대형 세단 시장 1위 탈환 목표
그랜저는 2023년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아산 공장의 전기차 설비 구축으로 인한 생산 중단 여파로 판매량이 41.4% 급감하며 5위로 밀려났다. 1~2월에는 월 판매량이 3,000~4,000대에 그치며 "그랜저 망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3월 이후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월 평균 6,000대 이상 판매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준대형 세단 시장은 SUV로의 고객 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되찾는다는 전략이다. 중국 브랜드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이 예고된 2026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는 현대차의 핵심 전략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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