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해도 돈 아깝진 않다.." 삼성 팬들이 최원태를 여전히 믿는 이유

삼성 라이온즈의 고액 연봉 투수 최원태가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6억 원이라는 연봉을 받는 선발 자원이 5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물러 있으니 팬들의 속이 타들어 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 팬들이 아직 그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이유와 앞으로 남겨진 과제를 살펴본다.

최원태는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5.04라는 실망스러운 기록을 남기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단 6회에 불과하며, 대체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양창섭이 8승을 올리는 동안 팀의 주축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음에도 승수를 쌓지 못하는 모습은 삼성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주고 있다.

팬들이 여전히 그를 향해 인내심을 유지하는 결정적 이유는 지난 시즌 가을야구에서의 활약 때문이다.

최원태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등 큰 무대에서 눈부신 투구를 선보이며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가을에 약하다는 오명을 스스로 씻어낸 그 기억이 팬들에게 남아있기에, 현재의 부진을 일시적인 침체로 보며 반등의 기회를 기다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팬들의 참을성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갓 합류한 외국인 투수 페덱에게 승수를 추월당할 위기에 처했고, 팀은 가을야구를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4년 70억 원이라는 대형 FA 계약의 주인공인 만큼, 정규 시즌 막바지부터 포스트시즌까지 자신의 부진을 스스로 해결하는 결자해지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최원태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남은 시즌, 그가 가을의 영웅이었던 모습을 다시 재현해낸다면 삼성의 통합 우승 도전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다.

부활의 열쇠는 오롯이 그의 손끝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