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쏠린 눈... 한동훈, 극적 원내 진입 성공할까

신현주 2026. 6. 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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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마지막 유세날에도 "북구 떠나지 않겠다"
원내 입성 시 계파 경쟁 본격화... "분당도 가능하다"
'샤이보수' 민심 변수... 패배 시 정치 복귀 어려워져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가 선거 하루 전날인 2일 부산 북구 덕천동 젊음의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원내에 입성할 경우 정말 국민의힘이 쪼개질 수도 있다."(친한동훈계 국민의힘 의원)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만큼 주목하는 것이 부산 북갑 보궐선거 결과다. 선거 이전부터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둘러싼 내홍의 주요 축이었던 장동혁 대표와 한 후보의 정치생명의 향배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 경우, 국민의힘 내 친한계 의원들과 함께 보수 재건 기치를 내걸고 장 대표와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한 후보의 원내 입성이 좌절될 경우 한 후보의 정치 복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한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부산 북갑 곳곳을 돌아다니며 막판 표심을 호소했다. 한 후보는 덕천 젊음의거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북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북구에서 계속 정치할 것이고 북구에서 제 정치의 끝을 볼 것이고 북구와 함께 성장하겠다"며 "보수가 퇴행해 이재명 정권이 막 나가서 급기야 공소 취소까지 해 버리는 미래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북갑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까지 한 후보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2강 체제를 구축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두 후보를 뒤쫓는 형국이다. 이전까지 한 후보와 박 후보로 나뉘었던 보수층 표심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한 후보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한 후보가 샤이보수까지 투표장에 끌어낼 수 있다면 원내 입성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 후보가 원내 입성할 경우 국민의힘은 장동혁 지도부를 포함한 친윤석열계와 친한계의 전면전으로 격랑에 빠질 수 있다. 다만 한 후보의 복당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영남에 기반을 둔 친윤계가 적지 않아 한 후보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만약 장 대표를 향한 지선 책임론이 불거진다고 해도 다음 당권도 친윤계가 쥘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 후보가 원내에 들어오지 못한다면 정치적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당적이 없는 상태에서 '팬덤 정치'에 기대어 2년 뒤 다음 총선을 기다리기에는 한계가 있어서다. 국민의힘 3선 의원은 "한 후보의 최대 약점은 '0선'이라는 것"이라며 "자신이 12·3 비상계엄을 막았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정치는 여의도에서 이뤄진다. 한 후보도 그 점을 알기 때문에 이번 보궐선거에 올인한 게 아니냐"고 했다.

신현주 기자 spic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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