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좋은 투자 있는데" 로맨스 스캠에 투자리딩방까지

울산CBS 반웅규 기자 2024. 10. 29. 14: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각종 데이트 앱을 이용해 친분을 쌓은 뒤 주식이나 암호화폐 투자를 유도해 남성 피해자들로부터 65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조직원 23명을 검거하고 모집책 겸 콜센터 관리자 30대 A씨 등 18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경찰창 형사기동대, 23명 검거하고 총책 등 18명 구속
캄보디아 카지노 건물 통째로 매입…콜센터와 숙소 두고 합숙
데이트 앱 통해 친분 쌓은 뒤 투자 유도…몸캠 피싱으로 협박도
상담원이 데이트앱을 통해 유인한 피해자에게 투자를 유도 하고 있는 장면. 울산경찰청 제공


각종 데이트 앱을 이용해 친분을 쌓은 뒤 주식이나 암호화폐 투자를 유도해 남성 피해자들로부터 65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조직원 23명을 검거하고 모집책 겸 콜센터 관리자 30대 A씨 등 18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투자리딩방(투자 추천 대화방)과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을 이용해 피해자 60여 명으로부터 65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동남아시아 캄보디아에 있는 카지노 건물을 통째로 사들인 뒤, 콜센터와 숙소를 두고 조직을 갖췄다.

총책과 부총책, 관리책, 상담원 모집책, 상담원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40대 이상 남성을 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상담원들은 각종 데이트 앱을 통해 자신을 해외동포 여성이라고 소개하면서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주식이나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챘다.

또 투자에 관심이 없는 남성 피해자들에게는 몸캠 피싱(신체 불법 촬영 협박)을 통해 돈을 뜯어내기도 했다.

검거된 조직원들은 20~40대로 파악됐으며 상당수가 20대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원들은 서로 가명을 쓰고 합숙 생활을 하는 등 규율을 강조하면서 경찰 단속과 국제 공조 수사망을 피해 갔다.

경찰은 조직원들이 사용한 130여개 계좌를 분석해 피해금을 비롯해 달아난 6명을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리딩방 등 범죄 조직은 해외에서 범행하는 사례가 많고 납치, 감금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해외 취업은 주의해야 한다"며 "행여 조직에 연루된다면 신속히 현지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강조했다.

해외 거점 전기통신금융사기 조직 검거 개요도. 울산경찰청 제공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울산CBS 반웅규 기자 bangija@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