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부부였다고?" 조승우 덕분에 결혼한 23년차 배우 커플

배우 김윤석과 방주란의 첫 만남은 2000년 뮤지컬 〈의형제〉였다.

김윤석은 당시 극단 ‘학전’에서 활동하며 연극 무대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고, 방주란은 ‘의형제’에서 어머니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그해 방주란은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며 무대에서 주목받았고, 김윤석과의 인연도 이 작품에서 시작됐다.

김윤석과 방주란이 연인이 된 데는 특별한 오작교가 있었다. 바로 배우 조승우.

같은 작품에서 4개월간 장기 공연을 함께하며 가까워진 두 사람을 유독 좋아했던 조승우는, “두 사람이 꼭 맺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다리를 놓았다.

김윤석이 결혼 고백을 결심했을 때, 조승우는 차를 빌려주며 캔 커피 두 개를 놓아두는 센스까지 발휘했다고.

결국 이 인연은 2002년 결혼으로 이어졌고, 두 사람은 올해로 결혼 23년 차를 맞았다.

결혼 후 두 딸을 낳은 방주란은 한동안 연기 활동을 줄였지만, 무대에 대한 열정은 놓지 않았다.

2015년 연극 〈옥상 위 카우보이〉에서 주인공 엄마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고, 가족음악극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는 주인공 ‘잎싹’ 역을 맡아 10년 만의 본격 복귀를 알렸다.

오디션 당시 직접 안무를 만들어 시연할 만큼 절실했고, 그 열정은 결국 무대로 이어졌다.

김윤석 역시 결혼 이후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동 반경을 넓혔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추격자’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김윤석은 아내 방주란에 대해 “결혼 당시 내가 내세울 조건이 하나도 없었는데, 나를 선택해 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방주란의 공연이 있을 때면 꼭 꽃바구니를 보내 응원하고, 무대 위 그녀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바라본다.

두 사람의 인연은 무대에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가정과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지지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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