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만에 기록적 '극한호우'에 피해 속출…1,500명 대피·주택 170채 침수
【 앵커멘트 】 어젯밤까지 이틀 동안 전국 곳곳에 9월 강수량으로는 믿기지가 않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특히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되면서 1,500여 명이 대피하고, 주택 170채가 침수됐는데요. 복구 작업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위쪽에서부터 조금씩 틈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잠시 뒤 토사가 쏟아져 내립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해 대성동고분군 일부가 가을 폭우에 무너져내렸습니다.
비슷한 시각, 주차된 차들이 물에 잠기기 시작합니다.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물살에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 인터뷰 : 신계찬 / 경남 김해시 - "갈 수 있을 줄 알고, 진입을 했는데, 시동이 꺼졌어요. (차) 문이 안 열릴 수 있어, 열고 나와 버렸어요."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진 주차장.
물에 잠겨 있던 차는 폐차 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고, 차들은 뒤엉켜 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물에 떠밀려온 차는 보시는 것처럼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마을이 침수돼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던 경남 김해시의 한 마을.
방 안까지 들어찼던 물과 함께 밀려온 진흙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한 4층짜리 빌라 옹벽 50m가 무너져 주민 50여 명이 대피했고, 건물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정 / 경남 창원시 - "이미 옹벽이 앞으로 넘어져 있고, 우리집 쪽이랑 201호가 옹벽이 넘어져 유리창이…."
지난 19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 창원에 529.4mm 등 경남과 전남 곳곳에 400에서 500mm 안팎의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이번 폭우로 부산과 경남, 경북 등 전국 7개 시·도에서 1,500여 명이 대피했고, 주택 170채가 침수됐습니다.
또 논과 밭 등 4,000여 헥타르, 축구장 5천600백 넓이의 농경지가 침수돼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강준혁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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