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금리 다시 들썩…증시 대기자금 잡기 경쟁
증시 대기자금 늘자 ‘머니무브’ 가속
증시 대기자금이 불어나면서 저축은행업권이 단기 수신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기 전 잠시 머무는 자금을 겨냥해 파킹통장과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며 자금 붙잡기에 나섰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11%로 한 달 전(3.01%)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일부 저축은행은 연 3.4%대 금리를 제시하며 수신 경쟁 강도를 높였다. 증시 투자 수요가 확대돼 자금 이동이 활발해지자 수신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단기 자금을 겨냥한 파킹통장 금리 경쟁도 치열하다. 파킹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어 투자 시점을 기다리는 자금을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OK저축은행은 OK짠테크통장Ⅱ, OK피너츠공모파킹통장, OK읏맨 서포터즈통장 등을 통해 최고 연 7% 금리를 제시하며 공격적인 단기 자금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도 ‘웰컴주거래통장’의 최고 금리를 기존 연 2.8%에서 3%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1월 기준 광의통화(M2)는 4108조9000억원으로 한달 만에 27조7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과 외화예수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유동성이 높은 금융상품 잔액이 증가하면서 투자 대기 자금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 자금 성격이 강한 기타 통화성 상품은 21조원 늘어 증가폭이 한 달 전보다 두 배 수준으로 커졌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도 15조5000억원 증가해 자금이 유동성 높은 계좌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업권에서는 이를 증시 투자 수요 확대와 맞물린 자금 이동 현상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진입 시점을 기다리며 자금을 단기 금융상품에 잠시 보관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증시를 중심으로 자금 이동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저축은행업권의 금리 중심 수신 경쟁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