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막는다”…KGM, 전기차 배터리 안전 기술에 올인

배터리 불안 끝! KGM·KOTITI 손잡고 직접 시험 나선다
출처-KGM

KG모빌리티(KGM)가 KOTITI시험연구원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배터리 및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서 시험·평가·법규 인증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KG모빌리티가 전기차 시대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배터리 안전성 확보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8월 19일, KGM은 자동차 및 전기전자 분야 인증기관인 KOTITI시험연구원과 MOU를 체결하고,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KOTITI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시험·인증 기관으로, 전기전자·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국가 공인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23년 평택에 E모빌리티센터를 설립하고, 올해 5월에는 배터리 전용 시험동까지 완공하며 기술 역량을 대폭 강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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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과 KOTITI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강화된 법규 인증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평가된다. 특히 2025년부터 시행된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도는 기존 자율 인증 체계를 벗어나, 정부가 직접 배터리 안전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시험·인증 역량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KGM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배터리 안전성 사전 인증 대응 ▲자동차 소프트웨어 신뢰성 평가 ▲충격·진동·부식 시험 ▲유럽 등 글로벌 인증 표준화 등 다방면에서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의 핵심 기술력 확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 시 인증 장벽을 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특히 양측은 ‘열전파 차단 기술’ 개발에 주력함으로써, 화재나 사고로 인한 배터리 폭발 등 전기차 안전 이슈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 기술은 배터리 셀 간 폭발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열폭주(Thermal Runaway)’를 차단해 전기차의 실질적인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KGM 관계자는 “KOTITI와의 협력은 단순한 시험 위탁을 넘어, 인증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향후 친환경차 개발과 차세대 배터리 기술 고도화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규제 대응 능력 향상은 물론, 산업계와 시험기관 간의 실질적인 기술 동맹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GM은 앞으로도 법규·시험·표준화 대응에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의 질적 전환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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