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까지 방패막이 삼은 클린스만…“패배는 선수단 불화 탓”

김민철 2024. 2. 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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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변명만 늘어놓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안컵 결과와 대표팀 운영, 최근 불거진 축구대표팀 불화에 대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4강으로 마쳤다.

손흥민이 여전히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김민재가 전성기에 접어들고 이강인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표팀은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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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끝까지 변명만 늘어놓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안컵 결과와 대표팀 운영, 최근 불거진 축구대표팀 불화에 대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4강으로 마쳤다. 대회를 앞두고 목표를 우승으로 설정했던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당초 한국 대표팀에 거는 기대는 컸다. 손흥민이 여전히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김민재가 전성기에 접어들고 이강인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표팀은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해외 매체의 전망도 긍정적이었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대회 직전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 확률을 14.8%로 예상하면서 한국을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하기도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한국은 4강까지 총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우승 후보에 걸맞은 경기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는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졸전 끝에 무승부에 그치기도 했다.

비판의 화살은 클린스만 감독을 향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와 같은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전술과 활용법을 제시하지 못한 실정.


정작 당사자는 지도력 부재를 인정하는 모양새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요르단전 패배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며 “선수단 내 불화가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력강화위원들이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를 중점적으로 지적했지만, 정작 클린스만 감독은 이런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 매체 ‘더 선’은 “손흥민이 지난 요르단과의 2023 AFC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동료들과 다퉈 손가락이 탈구됐다”라고 보도했다.

보도된 내용은 꽤 상세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탁구를 치기 위해 저녁 식사 자리를 일찍 벗어났고, 손흥민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저 뜬 소문이 아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더 선’의 보도가 나온 직후 관계자의 말을 빌려 “대회 기간 중 일부 선수들의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소문을 공식 인정했다.

그러면서 “탁구장에서 마찰이 있었다. 물리적인 수준의 충돌까진 아니었다. 손흥민이 뿌리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치게 됐다”라며 구체적인 설명까지 덧붙였다.

선수단의 불화는 감독의 역량 부족과 무관하지 않다. 좋은 팀 분위기를 자랑해왔던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단 기강 확립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실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린스만 감독은 리더십 부재에 대한 인정이 아닌 선수들을 방패막이로 삼았다.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다시 잡지 못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날 회의 결과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나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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