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풍경이
그대로 살아 있는 호반 둘레길
'제천 의림지'

의림지와 제림은 제천10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대표 경승지다. 삼한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전해지는 의림지는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다.
본래 ‘임지’라 불리던 이곳은 고려 성종 때 제천의 명칭 개정과 함께 ‘의’자를 붙여 오늘의 이름이 되었다. 정확한 축조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신라 진흥왕 시대 우륵이 개울물을 막아 처음 둑을 쌓았다는 구전이 남아 있어 그 역사가 더욱 깊게 느껴진다.

이후 약 700년이 지나 현감 박의림이 군민을 동원해 저수지를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돌을 3층으로 쌓아 물이 새는 것을 막고, 배수구는 수백 관에 이르는 큰 돌을 층층이 쌓아 견고하게 만든 구조로 전해진다.
당시 수문 기둥 바닥에 박의림 현감의 이름을 새겼다는 기록은 이곳이 단순한 저수지를 넘어 지역의 중요한 기반 시설이었음을 보여준다.

지금의 의림지는 수리시설보다는 유원지의 성격이 강한 명소로 2006년 국가명승으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호수 주변에는 순조 7년(1807)에 세워진 ‘영호정’, 1948년 건립된 ‘경호루’가 자리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수백 년 된 소나무와 수양버들이 둘러서 있어 걷는 내내 호수와 숲이 조화를 이룬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호반 둘레는 약 1.8km로 산책하기 적당하며, 곳곳에 목책 길과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가볍게 거닐기 좋다.
인공폭포와 분수, 자연폭포인 30m 규모의 ‘용추폭포’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계절마다 완전히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다가오는 겨울 풍경은 눈으로 덮인 고즈넉한 정취가 절정을 이룬다.
복잡한 관광지 대신 한적하고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곳은 제천 여행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 주소: 충청북도 제천시 의림지로 33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용추폭포·분수는 매주 월요일 휴무
- 주차: 가능(무료)
-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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