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플립7이 잘 만들긴 했지. 근데 미국에서 욕먹는 이유?

폴더블폰, 이제는 꽤 익숙한 제품이 됐습니다. 삼성도 매년 새 모델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주도해왔고요. 이번에도 새 모델이 나왔습니다.

갤럭시 Z플립7. 겉보기엔 더 얇고, 화면은 커졌고, 디자인은 확실히 정리됐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미국 IT 매체들 반응이 썩 좋지 않습니다.

오늘 준비한 '갤럭시 Z플립7이 잘 만들긴 했지. 근데 미국에서 욕먹는 이유?' 포스팅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건 좋아졌어요

갤럭시 Z플립7을 처음 보면 딱 이런 말이 나옵니다. "오, 훨씬 깔끔해졌네." 커버 스크린이 넓어지고 접었을 때 두께도 줄어들고, 전체적인 디스플레이 몰입감이 좋아졌어요. 확실히 '보기 좋은 폰'이 된 건 맞습니다. 실제로 미국 매체들도 이 점은 인정했어요. "디자인은 인상적이다"라는 표현까지 나왔으니까요. 하지만 그 칭찬은 거기까지였습니다.

가격은 동일한데, 안의 변화는?

이 제품, 우리나라 기준 1,485,000입니다. 문제는 내부인데요. 기대한 만큼 바뀌었느냐 하면... 솔직히 좀 애매합니다. 칩셋이 퀄컴에서 삼성 엑시노스로 바뀌고, 카메라나 충전 속도도 전작과 거의 같습니다. 디스플레이나 배터리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겉은 분명 신제품인데, 속은 거의 그대로라는 이야기죠. 그런데 가격은 전작과 동일합니다. 미국 매체들이 딱 이 부분을 찝었습니다. "좀 비싸다"고.

그래서 전작 얘기가 다시 나옵니다

Z플립6 이야기입니다. 많은 리뷰어들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굳이 지금 이걸 살 필요가 있을까? 차라리 플립6가 더 낫지." 그게 무조건 전작이 좋다는 말은 아닌데요. 그냥, 지금 이 시점에서 비교해 보면 Z플립6도 여전히 충분히 좋다는 거예요. 스냅드래곤 8 3세대 칩셋 여전히 성능 괜찮고, 배터리 4000mAh 면 실제 체감 차이도 거의 없고, 디스플레이 품질도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성능이 월등히 좋아진 건 아닌데 할인이 없는 신제품을 살 이유가 있을까?" 이 질문이 계속 나오는 겁니다.

보급형이라고 나온 Z플립7 FE는... 더 헷갈립니다

삼성이 이번에 같이 출시한 모델이 하나 더 있죠. Z플립7 FE. 이름부터 보급형 느낌이잖아요? 근데 가격이, 우리나라 기준 1,199,000원 천 원 빠진 120만 원입니다. 이걸 두고 "보급형이라고 부르기엔 애매하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프로세서 칩셋은 엑시노스 2400, 디자인은 거의 비슷한데 실속은 줄었고 구성 자체가 기존 재고 부품을 재조합한 듯한 인상도 있습니다.

"샘 모바일"이라는 매체는 아예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냥 남는 부품으로 만든 폰이다." 이게 보급형이면, 소비자는 뭘 기대해야 할까요?

알고 보면, 고가 모델 유도 구조?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하나 보입니다. Z플립7 FE가 120만 원, Z플립7이 148만 원. 차이가 28만 원 정도인데, 이걸 보면 소비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좀 더 주고 Z플립7 사지." 이건 가격 심리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전략으로 보입니다. '앵커링 효과'라고 부르죠. 가격을 이렇게 배치해 두면 소비자는 본래 생각했던 예산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대의 제품을 '합리적'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결국 더 비싼 모델을 사게 되는 구조죠. 삼성도 이런 소비 심리를 충분히 계산한 듯 보입니다.

정리 끝. 지금 중요한 건 이거예요

Z플립7은 외형적으로 분명 업그레이드한 제품입니다. 디자인의 완성도도 높아졌고, 폼팩터도 세련돼졌어요. 하지만 내부 스펙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었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다 보니, "이 정도 변화에 이 가격이 맞나?"라는 의문이 생긴 겁니다. 보급형 모델인 Z플립7 FE 역시 가격과 성능의 균형이 어긋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지금 중요한 건, 신제품이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선택할 이유는 없다는 점입니다. 필요한 기능, 원하는 디자인, 예산까지 한 번쯤 천천히 따져보는 게 더 이득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