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족의 납치혼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과거 유목세계의 유목민족들에겐
납치혼 혹은 약탈혼이라는 혼인문화가 있었다는 건
짤로든 뭐든 들어보셨을 듯합니다.

유목민족들도 서양 쪽, 동양 쪽,
혹은 그 중간지대에 거주하던 유목민족들별로
약간의 차이점들이 분명 있지만

고대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거의 모든 유목민족들은
납치혼이라는 결혼풍속이 있었습니다.

전근대시대의 유목민족들은 농업에 종사하지 않기에
재산이나 필요한 물자를 농경민족을 혹은 서로를 약탈해서
얻은 것으로 생활하였는데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였죠.

흔히 납치혼이라면 남자가 여자를 납치했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물론 그 비율은 남자가 여자를 납치하는 비율이 압도적이긴 했지만
여자 쪽에서 남자를 납치하여 혼인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습니다.

여자가 직접 혼자서 남자를 납치한다기보단
여자 쪽 부족에서 사위로 점찍은 자를 납치해왔죠.

인터넷에
가장 많이 돌아다니는 사진을 보면
두 사르마티아인들이 한 명의 스키타이 남성을 납치하고 있는데,
뒤에 사르마티아인은 여성이죠?

또 고대 로마를 처음으로 만든 로물루스가 지휘하던 세력들은
목동 출신들이었는데
이들은 가족을 확대하기 위해
인근 부족이었던
사비니 족의 여성들을 납치해가 강제로 결혼시켰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납치혼을 금지하고 있습니다만
키르기스스탄에는 ‘알라 카추’라고 하여
형식적이나마 결혼식의 한 과정으로
남성이 여성을 납치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짜로 알라 카추를 하는 일부 부족 출신들의 남성들이
아직까지 남아있고 불법이긴 하지만 형벌이 낮아
아직도 알게 모르게 납치혼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